수원FC 위민, 보은 상무에 3-0 승리

[사진=수원 FC]
[사진=수원 FC]

【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국내 프로무대로 복귀한 여자축구 간판스타 ‘지메시’ 지소연(31, 수원FC 위민)이 국내 팬들 앞에서 스스로 '월클(월드 클래스)'임을 입증했다.

지소연은 18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WK리그 17라운드 보은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성공적인 WK리그 데뷔 무대를 자축했다. 

지소연은 지난 2014년 영국에 진출해 소속팀 첼시 레이디스에서 8시즌을 보내고 국내로 복귀, 수원FC 위민 유니폼을 입었다. 

2006년부터 여자 국가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들필더로 활약하며 3번의 아시아게임 동메달과 AFC 여자 아시안컵 은메달을 이끌었고, 2015년에는 PFA 선정 '올해의 선수'에 오르기도 한 세계적인 선수다.

지소연의 국내 데뷔전이 열린 ‘캐슬 파크’에는 시즌 최다인 1091명의 관중이 모였다. 경기장 곳곳에 지소연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이 눈에 띌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많은 팬들의 관심 속에 지소연은 펄펄 날았다. 2선 공격수로 출전해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발밑으로 정확하게 찔러넣는 '지소연표 킬패스'의 위력도 여전했다.

지소연은 전반 26분 국내무대 복귀를 자축하는 첫 골을 터뜨렸다. 전은하의 크로스에 이은 김윤지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두번 째 골을 터트렸다. 45분 메바예의 전방 킬패스를 받은 지소연은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 댄스 세레모니까지 선보이며 성공적인 데뷔를 자축했다. 수원FC 위민은 지소연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대승했다. 

멀티 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한 지소연은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신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수원FC가 매 경기 다른 팀보다 볼을 많이 소유하는데, 세밀함이 부족했다. 팀에 합류해 그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 팀에 빨리 적응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FC 위민은 오는 28일 ‘스포츠 토토’와 맞붙는다. 지소연이 두번 째 국내 무대에서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 지, 국내 여자축구 부흥을 이끌 지소연을 바라보는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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