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서 내장 디자인 첫 선
운전자 중심 설계에 초점...사운드·내장재도 차별화

 [사진=제네시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전기차 디자인 철학을 담은 콘셉트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내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베일을 벗은 장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다.

올해로 71회째를 맞은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는 매년 8월 열리는 자동차 축제인 몬터레이 카 위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사로, 콘셉트카와 신차 등이 전시된다.

앞서 제네시스는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외장 디자인을 지난 4월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먼저 공개한 바 있다.

제네시스 측은 이번에 공개한 실내 공간의 핵심이 운전자 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한 '여백의 미'라고 설명했다.

내장 디자인 중 눈에 띄는 특징은 조작계와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의 '칵핏'으로, 곡선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배치됐다.

또한 운전자 오른쪽에 위치한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터치식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디자인으로 차량 시동과 멀티미디어 재생 등 다양한 기능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전기차 콘셉트 내장 디자인 [사진=제네시스]

운전자의 영역을 다른 영역과 구분한 것도 눈에 띈다.

외장의 '인제 그린' 컬러와 조화를 이루는 '파인 그로브 그린' 컬러가 운전석에 적용됐고, 동승석에는 북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몬터레이 골드' 컬러가 적용돼 운전석과 대비를 이룬다.

풍부한 사운드도 특징이다.

트위터·미드레인지·우퍼·서브우퍼 등 여러 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음향 시스템은 탑승자의 위치를 고려해 배치됐으며, 고음역대를 담당하는 트위터 스피커의 경우 음향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알루미늄 밀링 가공으로 완성됐다.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 전문 회사인 '메탈 사운드 디자인'의 유국일 명장과의 협업으로 설계된 새로운 사운드를 설계했다.

가죽 내장재에는 감귤류 열매나 미모사와 같은 식물유래 성분으로 가공한 가죽, 가공 과정에서 일반 가죽에 비해 적은 양의 물과 화학 약품을 사용한 그레인 가죽 등이 적용됐다.

카시트를 제작한 후 남은 가죽은 재활용되어 스티어링 휠의 위빙 패턴 가죽 장식으로 재탄생했다.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전기차 콘셉트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제네시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부사장은 "앞서 공개된 엑스 스피디움 쿠페 외관 디자인에 대한 대중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콩쿠르 델레강스 관람객들에게 실내 디자인을 처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제네시스가 강조하는 '여백의 미'가 반영된 인테리어는 다양한 럭셔리 스타일에 어울리는 동시에 다이내믹한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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