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일시적 유행 아닌 핵심 전략으로 부상
"NFT 시장, 2030년 2310억달러 규모 성장"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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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패션업계에 NFT 열풍이 거세다. 나이키, 구찌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에서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업계에 몰아치는 NFT 열풍이 일시적인 마케팅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과 달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실증한 셈이다.

23일(현지시간) 미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NFT 데이터 분석업체 NFT게이터의 자료를 인용해 나이키, 구찌, 돌체앤가바나 등 주요 브랜드가 NFT 판매를 통해 총 2억6000만달러(약 34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료를 보면 NFT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브랜드는 나이키로, 약 1억8500만달러(약 248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NFT와 메타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으면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나이키는 지난해 NFT 스타트업 아티팩트(RTFKT)를 인수했으며,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와 협력해 '나이키랜드'를 개설하는 등 시장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이어 △이탈리아 의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2565만달러·약 340억원) △미국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1260만달러·약 170억원) △구찌(1156만달러·약 155억원) △아디다스(1095만달러·약 145억원) 등이 매출 상위를 기록했다.

NFT게이터는 "NFT가 인상적인 수입원으로 자리잡았다"며 "그동안은 유행에 뒤쳐지는 것에 대한 공포심리인 '포모(FOMO)' 현상으로 인한 일시적 유행으로 평가됐지만, 전 세계 기업들이 NFT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주요 브랜드의 NFT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침체와 함께 NFT 열풍도 사그라들었지만, 메타버스와의 연계 등 기술 확장이 매출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나이키가 NFT와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병행한 부분에서도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VMR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NFT 시장이 2030년까지 2310억달러(약 309조5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VMR은 "지난 2021년 글로벌 NFT 시장 규모는 113억달러(약 15조1400억원)였다"며 "향후 NFT 시장은 연 33.7%의 성장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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