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호는 하드코어 레슬링에도 강하다고 자부한다.[사진=이무현 기자]
조경호는 하드코어 레슬링에도 강하다고 자부한다.[사진=이무현 기자]

【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프로레슬러 ‘언터쳐블’ 조경호(34, 프로레슬링 소사이어티)가 PWS 챔피언 4차 방어전에 나선다.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조경호는 다음달 25일 서울 한성대 상상관에서 열리는 PWS 피닉스 라이즈에서 전 AEW 소속 선수이자 ‘배드 보이’로 불리는 조이 자넬라(33, 미국)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펼친다.

조경호는 국내 최고 기량의 프로레슬러로 평가된다. 강한 타격기는 물론 화려한 공중기와 캐치 레슬링에서도 특화한 기량을 선보이며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조경호는 지난해 11월 PWS 챔피언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3번째 PWS 챔피언에 올랐다. 

평소 무기 사용이 금지된 ‘격투’에 가까운 경기 스타일을 선호하지만,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하드코어 프로레슬링’에도 강하다고 자부한다. 

지난 23일 PWS 공식 유튜브를 통해 그는 “과거 일본에서 활동하던 시절 ‘하드코어의 신’으로 불리는 다나카 마사토 선수에게 직접 프로레슬링을 배웠다”며 “그동안 나와 하드코어 룰로 상대할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하지 않았을 뿐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조경호는 일본에서 활약할 당시 다나카 마사토와 수차례 주먹을 맞댔다. 국내에 돌아와서도 라이언 오션, 김미르 등 하드코어 레슬링에 강점을 가진 선수들을 상대로 PWS 챔피언을 방어해왔다.

하지만 조경호는 하드코어 매치를 넘어 이른바 '데스매치'를 주로 소화하는 조이 자넬라를 만나게 됐다. ‘강대강’으로 펼쳐질 두 선수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조이 자넬라는 하드코어 레슬링에 특화된 선수다.[사진=조이 자넬라 인스타그램]

조이 자넬라는 미국 하드코어 레슬링 단체 ‘CZW’ 챔피언을 4차례 지낸 세계적인 선수다. 지난 2006년 데뷔해 다양한 북미 인디 프로레슬링 단체에서 여러 명승부를 만들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9년 북미 메이저 프로레슬링 단체 ‘AEW’와 계약을 하며 선수 생활의 2막을 열었다. 그해 6월 AEW 파이트 페스트에서 존 목슬리와의 경기는 지금도 많은 프로레슬링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명경기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인 조경호와 미국의 유명 프로레슬러 조이 자넬라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결에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국내 격투 전문지 랭크5 박종혁 기자는 “조경호는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오랜 기간 활동을 해 실력이 매우 과소 평가된 선수다. 이번 조이 자넬라와의 경기가 되려 그간 닦아온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인다”고 조경호의 승리를 점쳤다.

반면, 최지원 프로레슬링 칼럼니스트는 “조경호가 국내에서 가장 강한 프로레슬러라고 해도, 하드코어 매치 경험이 적은게 사실이다"며 "조경호가 하드코어 레슬링의 상징인 조이 자넬라를 이기는 건 지극히 어려운 일로 보인다”고 조이 자넬라의 우세를 예상했다. 

한편, 조경호와 조이 자넬라의 경기가 열리는 PWS 피닉스 페스트에서는 팬들의 관심을 끌만한 다양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임현빈, 매드불, 최두억 선수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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