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연이어 인공지능(AI) 시장 진출을 서두르면서 AI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 수요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이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양분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엔 빅테크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인 동시에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의 승부에서 이겨야하는 과제도 주어졌다.'큰 손'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인 SK하이닉스로서는 향후 엔비디아의 공급망 다변화 기조에 대비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또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부문과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글로벌 반도체 설계 자산(IP, Intellectual Property) 회사 Arm의 차세대 SoC(System on Chip) 설계 자산을 자사의 최첨단 GAA(Gate-All-Around) 공정에 최적화하여 양사간 협력을 강화한다.삼성전자는 Arm과의 협력을 통해 팹리스(반도체설계) 기업의 최첨단 GAA 공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이번 협업은 다년간 Arm CPU IP를 삼성 파운드리의 다양한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4일 방한중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났다.5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서 삼성과 영국의 팹리스(반도체설계전문회사) ARM 사이의 전력적 협의 방안에 대해 관심이 쏠렸으나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로 있는 ARM은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지분을 각각 75%, 25% 보유하고 있다.소프트뱅크는 지난 2020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400억달러 규모로 ARM을 매각하려 했지만, 독과점을 우려한 주요 규제당국의 반대로 매각 절차는 모두 무산된 상태다.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손 회장이 이번 방한을 계기로 ARM 건에 대해 삼성과 구체적인 내용을 도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졌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손 회장은 방한 전 "ARM 간 전략적 협력에 대해 삼성과 논의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이 부회장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자회사 솔리다임과 사업 시너지를 꾀해 낸드 사업을 성장시키는 한편 경쟁력 확대의 일환으로 'ARM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내비쳤다.30일 박 부회장은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 시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 대응하겠다"라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라고 말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1단계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 솔리다임을 출범시켰다.회사는 이 작업을 통해 인텔의 SSD 사업과 중국 다롄 공장을 넘겨받았다.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미국의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핵심 카드로 '차량용 반도체'를 꺼내들었다.17일(현지시간) 인텔은 올해 사업 전략을 알리는 '인베스터 미팅 2022'에서 데이터센터와 소프트웨어, 파운드리 등 주요 부문의 차세대 제품과 공정 로드맵을 소개했다.이 가운데 파운드리 부문에서 가장 강조한 단어는 자동차(automotive)였다. 이날 별도로 제공한 자료에서도 파운드리 부문 아래 '자동차'라는 말은 열두 차례 언급했다.인텔은 "우리가 가진 포괄적인 솔루션을 자동차 제조업체에 제공하기 위해 자동차 전담 조직을 세우고, 파운드리에서 자동차용 반도체를 생산하겠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10년 후 지금의 2배인 1150억달러(약 137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자동차가 더 똑똑해지고, 안전해지고, 전기를 이용하게 되면서 산업은 엄청난 전환기를 맞이했다"라고 설명했다.인텔은 이 계획을 뒷받침하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인수·합병(M&A) 계획이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영국 기술기업 ARM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주요국들의 반대가 거세지고 있는 것.이런 가운데 미국의 공정거래기구는 두 기업의 결합이 세계 반도체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며 소송에 나섰다.2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이날 반대 소송을 제기했다.FTC는 성명을 통해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 스마트폰과 공장설비, 자동차 생산업체 등 전 세계 기술 대기업들이 쓰는 반도체 디자인에 대한 지배권이 쏠리게 된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홀리 베도바 FTC 경쟁국장은 "한 반도체 대기업이 차세대 기술을 위한 혁신을 억제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이번 합병을 막는 소송을 제기한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엔비디아의 ARM 인수와 관련해 유럽연합(EU)과 영국, 일본 등 경쟁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국가들도 현재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의 인수·합병(M&A)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영국의 반도체 기업 ARM을 인수하려하자 주요국들이 반기를 든 것. 특히 영국 정부는 이들의 합병이 독점 문제를 넘어 국가안보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반발에 나섰다.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네이딘 도리스 영국 디지털·문화부 장관은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대한 2단계 심층 조사를 주문할 예정이다.반도체 시장의 경쟁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지, 나아가 영국의 국가안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에 대한 정밀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영국은 자국 기업이 미국에 매각되는 만큼 우려가 큰 상황이다. 조사 이후 영국 정부는 인수 거래를 차단하거나, 특정 사업부에 한해 제한적으로 인수를 승인할 것으로 추정된다.영국의 경쟁시장청(CMA)은 지난 7월 1단계 조사 결과를 공개했을 당시에도 "경쟁 측면에서 심각한 우려가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이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전세계에서 반도체 품귀 현상이 심화되면서 미국과 중국이 양보 없는 '반도체 독립' 전쟁에 돌입했다.양국은 반도체 부족 사태를 완화하고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 확대·인프라 증설 등 각자의 방법으로 적극적인 대책을 꾀하고 있다.반면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 정부의 대응은 한 발 늦고 있는 모습이다.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는 'K-반도체벨트'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반도체 업계에서 요구하는 투자 확대와 세액공제에 대한 답변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현재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을 '안보 문제'로 규정하며 각자의 해법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다.먼저 미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대만 TSMC, HP, 인텔, 마이크론,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반도체 기업들을 초청해 '반도체 화상회의'를 열었다.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중국의 기술 굴기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기업들에게 공격적인 투자를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