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가야 한대요 가야 한대요/ 이 한잔 커피를 마시고 나면/ 처음으로 돌아가야한대요/ 자기밖에 모르도록 만들어놓고/ 남의 사람 되려고 간대요 글쎄.’‘꽉 낀 청바지 갈아입고 거리에 나섰다/ 오늘따라 보고싶어 너무나 보고싶어/ 그 까페를 찾아갔지만/ 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 너를 의식못한 내 방식대로 사랑한 탓으로/ 왠지 너를 보챌 거 같은 예감 때문에/ 돌아오는 길이 난 무척 힘들었어/ 내가 미워도 한눈 팔지마/ 너는 내 남자/ 그래도 언제나 너는 내 남자.’아홉살 짜리 여자아이와 열 살짜리 여자아이가 무대 위에서 이런 노래를 부르면서 경합한다.표정과 손짓, 어른 뺨치는 창법으로 무대를 휘저으면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혼을 빼놓는다.지난 몇 년동안 판소리를 사사받으면서 실력을 키워온 덕분인지 이정도 트로트를 부르는 건 별 거 아닌 것처럼 청승맞게 불러 제낀다.이들 뿐 아니다.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 내몰린(?) 어린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경쟁을 통
【뉴스퀘스트=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트로트가 이처럼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한 대중음악 전문가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힙합과 아이돌 음악이 대세를 이룬 시장에서 다소 퇴행적(?)인 장르인 트로트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그 출발점은 신개념 오디션프로그램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의 흥행에서 비롯됐다.예능 프로그램의 흥행과는 인연이 없었던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내놓은 히트작이어서 더더욱 눈길을 끌었다.송가인을 시작으로 임영웅, 김호중, 영탁, 정동원, 장민호, 이찬원 등은 철저한 무명의 가수였지만 프로그램 출연 이후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타가 됐다.특히 임영웅이나 김호중은 아이돌스타들이나 몰고 다니는 팬덤을 형성하면서 그 인기가 반짝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이러한 트로트 열풍은 기성 트로트 가수들의 인기에 불을 지피는 역할도 했다.물론 추석특집으로 방송된 나훈아쇼가 큰 역할을 했지만 다소 풀죽어 있던 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