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과의 결속을 강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反) 중국 공급망 조사가 이번 주 내로 결론이 난다.이런 소식에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의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다.미국이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핵심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하는 재편안을 내놓는다면,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이 국내 기업에게 타격을 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3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4개 핵심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요 공급망 조사가 다음달 4일(현지시간) 마무리된다.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행정명령 서명을 통해 반도체와 전기차용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 등 핵심 공급망에 대해 검토를 지시한 지 약 100일 만이다.미 정부가 표면적으로 밝힌 조사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주요 품목의 제조 기반을 다지자는 것이었지만, 기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전세계에서 반도체 품귀 현상이 심화되면서 미국과 중국이 양보 없는 '반도체 독립' 전쟁에 돌입했다.양국은 반도체 부족 사태를 완화하고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 확대·인프라 증설 등 각자의 방법으로 적극적인 대책을 꾀하고 있다.반면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 정부의 대응은 한 발 늦고 있는 모습이다.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는 'K-반도체벨트'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반도체 업계에서 요구하는 투자 확대와 세액공제에 대한 답변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현재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을 '안보 문제'로 규정하며 각자의 해법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다.먼저 미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대만 TSMC, HP, 인텔, 마이크론,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반도체 기업들을 초청해 '반도체 화상회의'를 열었다.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중국의 기술 굴기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기업들에게 공격적인 투자를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