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기자】 모방은 제2의 창조라고 한다.틀린 말은 아니다.하지만 말이 좋아 그렇지 제대로 모방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어느 정도 실력을 갖춰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생각하는 사람’의 작가를 묻는 질문에 로뎅이 아닌 오뎅이라고 답을 쓰는 기가 막히는 코미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한마디로 커닝도 실력이라는 말이 된다.게다가 자꾸 커닝을 할 경우 실력이 급속도로 늘지 말라는 법도 없다.나중에는 커닝의 대상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게 될 수도 있다.실제로 기업 분야로 한정해도 이런 케이스가 전 세계에 무궁무진하다.이 점에서는 요즘 잘 나가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중국 기업들은 컨셉을 진짜 잘 잡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너 나 할 것 없이 어느 정도 기술을 요하는 카피캣(짝퉁이나 짝퉁 업자)에서 출발, 지금의 대기업을 일궈낸 만큼 이렇게 단언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대표적 기업으로 텐센트로 불리는 텅쉰(騰訊)을 꼽을 수 있다.처음에는 남의 손가락을 받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기업은 생물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처럼 언제인가는 사라지게 마련이다.심지어 재수 나쁜 기업들은 몇 년을 못 버티는 경우도 없지 않다.그래서 아마도 최근 은퇴한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나는 알리바바가 3세기를 버틸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 최소한 101년 동안은 생존해야 한다.”는 바람을 현직에 있을 때 종종 입에 올리지 않았나 싶다.하지만 역시 현실은 정말 냉혹하다.기업이 3세기를 유지한다는 것, 100년을 넘게 생존한다는 것은 사람이 100세를 넘게 사는 것 이상이나 어렵다.극강의 경쟁력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않으면 불가능하다.중국의 최대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로 유명한 텅쉰(騰訊. Tencent)은 이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를 잘 알고 실행하는 기업이다.시가총액이 3조5000억 위안(元. 595조 원)을 바라보면서 아마존을 위협하고 있으나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가능한 한 장기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