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클럽론 미화 4억 달러 차입…ESG 경영 확대
매년 ESG 목표 달성할 경우 차입 금리 연 0.05% 감면 조건

신한은행 전경.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전경. [사진=신한은행]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신한은행이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연계차입 형태의 미화 4억 달러를 차입하는데 성공했다.

‘지속가능연계차입’(Sustainability Linked Loan)은 대출 금리 설정 방식에 기업의 지속가능 활동을 연계한 구조로 자금을 조달할 때 설정한 ESG 목표를 달성하면 금리 감면 등 경제적 이익을 명문화한 대출 상품을 말한다.

14일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ESG경영 확대와 안정적인 외화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연계차입 형태의 외화 클럽론 미화 4억 달러(5년 만기)를 차입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번 조달금리는 미국 3개월 Term SOFR 금리에 연 0.89%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지속가능연계차입 조건으로 매년 ESG 목표 달성 시 차입금리를 연 0.05%포인트 감면받는 조건이라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여기서 Term SOFR는 LIBOR 금리를 대체하기 위한 대체지표금리로써 USD 통화의 무위험지표 금리인 SOFR의 선도적 기간물 금리다.

신한은행은 Term SOFR에 대해 직전 영업일 CME(Chicago Mercantile Exchange)가 고시하고, 공신력 있는 통신회사(Refinitiv, Bloomberg 등)로부터 제공받은 금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외화 클럽론 차입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및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으로 인해 추진됐다.

신한은행은 국내 최초 지속가능연계차입 진행을 통해 ESG 연계 자산 증대를 필요로 하는 글로벌 은행들의 참여를 극대화하며 경쟁력 있는 금리 수준으로 조달할 수 있었다고 배경을 소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국내 최초의 차입 외화 클럽론을 통해 조달 수단을 다변화함과 동시에 조달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의 영리활동에 있어 최근 환경 및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ESG경영이 요구되고 있다.

지속가능연계차입은 이미 서유럽 은행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신한은행이 최초로 지속가능연계차입을 진행해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ESG 시장지위를 선도하기 위해 ESG 연계 조달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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