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안내견 양성기관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20일 용인 교육시설에서 훈련을 마친 안내견을 시각장애인 파트너에게 전달하는 '함께 내일로 걷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화 훈련을 담당한 '퍼피워커'(자원봉사자), 분양을 받을 시각장애인 파트너,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훈련사, 은퇴견 입양가족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활동을 시작하는 안내견 8마리는 지난 2년간 기본·복종·위험대비 등 각종 훈련을 거쳐 앞으로 7년간 시각장애인 파트너 8명의 가족이 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6~8년간의 활동을 마친 안내견을 위한 은퇴식도 열렸다. 은퇴견 6마리 중 3마리는 강아지 때부터 함께한 퍼피워킹 가족에게 입양됐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는 "안내견 사업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시각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안내견과 파트너가 더불어 사는 세상,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고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신경영 선언 직후인 1993년 9월부터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 운영해오고 있다. 약 29년간의 여정이다.

이 회장은 평소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동물을 통한 사회공헌 노력을 인정받아 2002년 세계안내견협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1994년 안내견 '바다'를 분양한 이래 매년 12~15마리의 안내견을 양성해 시각장애인들의 품에 안기고 있다.

안내견 한 마리를 위해서는 훈련 기간 2년과 안내견 활동 기간인 7~8년을 더해 10년가량의 시간과 지원이 필요하다.

안내견학교는 시각장애인 파트너가 안내견을 스스로 관리하고 훌륭한 반려견 보호자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약 한 달 가량의 안내견 파트너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24시간 일대일 케어를 통해 교육을 진행한다.

가장 최근 파트너와 맺어진 '그루'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총 267마리를 분양했고, 현재 70마리가 안내견으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