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노광 공정 [자료=SK하이닉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SK하이닉스가 국내 업계 최초로 반도체 핵심 원료인 '네온(Ne) 가스'를 국산화해, 공정 도입 비중을 40%까지 확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통해 회사는 네온 수급을 안정화하고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온가스는 반도체 노광공정에 쓰이는 '엑시머 레이저 가스'의 주재료지만, 지금까지 국내 반도체 기업은 수입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국산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주 과제였다.

SK하이닉스는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협력사인 반도체용 가스 제조기업 TEMC 및 포스코와 협업해 네온을 국내에서 생산할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공기 중에 희박하게 있는 네온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공기분리 장치(ASU플랜트)가 필요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SK하이닉스는 TEMC와 포스코가 동참해 기존 설비를 활용했고, 적은 비용으로 네온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여기서 생산된 네온을 SK하이닉스가 평가·검증하는 방식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현재 국산 네온은 포스코에서 생산된 후 TEMC의 가공을 거쳐 SK하이닉스에 우선 공급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네온 국산화 비중을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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