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시리즈, 7일 국내 공식 출시
공시지원금, 최대 24만원에 그쳐
선택약정, 자급제폰+알뜰폰 유리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 공식 출시일인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 공식 출시일인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애플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가 한국에 상륙한 가운데 조금이라도 통신비를 절약하기 위한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아이폰14' 시리즈를 구매할 예정인 소비자들은 국내 이동통신사에서 지원하는 단말기 구매가격 할인혜택 '공시지원금' 제도나 2년 동안 매월 통신요금을 25% 할인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 제도를 선택할 수 있다.

또는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애플 공식 쇼핑몰 등을 통해 공기계를 구입한 후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자급제폰+알뜰폰' 방식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아이폰14' 시리즈는 공시지원금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모든 제품군에 대해 선택약정이나 자급제폰을 이용하는 게 통신비 부담을 더 많이 줄일 수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은 앞서 각 이동통신사가 예고했던 것과 동일하게 최대 24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앞서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4·플립4'의 공시지원금이 최대 65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1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이동통신사별로 공시지원금을 보면 우선 SK텔레콤은 요금제에 따라 △ 베이직(월 4만9000원) 7만4000원 △ 슬림(월 5만5000원) 8만원 △ 5GX 레귤러 플러스(월 7만9000원) 10만원원 △ 5GX 프라임 (월 8만9000원) 11만원 △ 5GX 프라임플러스(월 9만9000원) 11만7000원 △ 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 13만7000원 등이다.

KT의 공시지원금은 △ 5G 세이브(월 4만5000원) 8만5000원 △ 5G 슬림(월 5만5000원) 10만원 △ 베이직(월 8만원) 14만7000원 △ 스페셜(월 10만원) 18만3000원 △ 초이스 프리미엄(월 13만원) 24만원 등이다.

LG유플러스는 △ 5G 슬림+(월 4만7000원) 8만7000원 △ 5G 라이트+(월 5만5000원) 10만1000원 △ 5G 스탠다드(월 7만5000원) 13만5000원 △ 5G 프리미어 에센셜(월 8만5000원) 15만2000원 △ 5G 프리미어 레귤러(월 9만5000원) 16만9000원 △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000원) 18만6000원 △ 5G 시그니처(월 13만원) 22만9000원 등으로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공시지원금 폭만 본다면 KT가 가장 많은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소비자가 SK텔레콤에서 월 8만9000원의 '5GX 프라임' 요금제에 가입해 출고가 174만9000원의 '아이폰14 프로 맥스' 128GB 모델을 구매한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소비자는 11만원의 공시지원금과 통신 대리점·판매점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최대 15%의 추가지원금 1만6500원을 더해 총 12만6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같은 제품에 대해서 소비자가 선택약정을 선택할 경우 매월 2만2250원씩 24개월 동안 할인받아 총 53만4000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선택약정을 선택할 때 받을 수 있는 할인의 폭이 공시지원금을 선택할 때보다 40만원 이상 많은 것이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8만원대의 요금제를 선택한 후 같은 방식으로 비교하면, 선택약정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공시지원금보다 30만원 가량 저렴하다.

위 경우 모두 추가지원금을 최대로 받는다는 전제를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제품을 구매할 때 받는 할인의 폭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아이폰1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이 낮게 책정되다 보니 모든 제품에 대해 요금제할인 혜택인 '선택약정'을 선택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함께 재원을 투입하는 구조인데, 애플은 이에 대해 부담하지 않는다"며 "삼성전자와 과거 LG전자의 공시지원금이 높은 이유는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제조사가 제공하는 지원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반면 선택약정은 이동통신사가 전부 부담한다"며 "이러한 구조를 생각할 때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통신비 절약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자급제폰을 이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자급제폰이란 통신사가 아닌 제조자와 유통사를 거쳐 공기계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이동통신 3사에서 제공하는 요금제부터 알뜰폰 사업자의 요금제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요금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통상 알뜰폰 요금제가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보다 30% 이상 저렴한 점을 고려하면, '자급제폰+알뜰폰 요금제'를 결합한 형태가 '선택약정'보다 할인 폭이 높은 셈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