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R 등 실감 기술 활용한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소개
국내 VP 기술 기업과 컨소시엄 구축...미디어 생태계 확장

SKT의 버추얼 프로덕션 제작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 제작소 '팀스튜디오'. [SKT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대형 LED월 스테이지를 활용해 현지 로케이션 촬영에 나서지 않아도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SK텔레콤(SKT)의 버추얼 프로덕션(VP) 스튜디오 '팀스튜디오'에 대한 소개다.

버추얼 프로덕션이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실감 콘텐츠 기술과 시각효과 기술을 이용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는 기존 파란색 또는 초록색 스크린인 크로마키가 아니라 대형 LED디스플레이(LED월)를 배경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현장과 같은 수준의 환경을 구현할 수 있고, 촬영 단계에서 즉각적인 편집이 가능하다.

SKT는 이러한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갖춘 스튜디오 '팀프로젝트'를 앞세워 미래형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SKT는 LED월 기반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인 '팀스튜디오'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6월 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개관한 팀스튜디오는 약 3050㎡(약 930평) 규모로 U자 형태의 '볼륨 스테이지'와 'XR 스테이지' 등 대형 LED월을 갖춘 촬영 무대로 구성됐다.

팀스튜디오는 이 같은 대규모 스테이지를 활용해 제작 콘텐츠의 특성과 규모에 따라 최적화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배우들의 촬영 몰입도를 높이고, 영상 제작 후반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SKT에 따르면 팀스튜디오는 개관 후 그룹에서 운영중인 미디어채널 '채널S'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해 각종 CF, 홍보영상, 웹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SKT는 향후 팀스튜디오를 드라마나 영화, 예능과 같은 사전 제작 콘텐츠 외에도 셀럽 팬미팅, 쇼케이스, 기업 컨퍼런스, 웨비나 등 라이브 콘텐츠 분야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혼합현실 전문 제작소인 '점프스튜디오'와 입체 영상 제작 기술 '불류메트릭'과 LED월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술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지자체와 LED월 배경 리소스 공동 제작 방안 논의 등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SKT는 팀스튜디오를 중심으로 국내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SKT와 협력하고 있는 업체는 △2020년 국내 최초 LED월 스튜디오를 개관한 '엑스온스튜디오' △영화 '한산: 용의출현' 제작에 참여한 '미디어엘'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아이튜버' 개발사 '두리번' 등 3곳이다.

SKT는 향후 웹툰·웹소설·연예기획사와 같은 IP 보유 기업을 비롯해 영화·드라마·광고 제작사와 같은 콘텐츠 기업과도 협력해 버추얼 스튜디오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김혁 SKT 미디어지원담당은 "현실을 뛰어넘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확산과 이를 소비하는 고객의 기대 수준 상승 등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팀스튜디오는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 및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업계와 컨소시엄을 확대해 초연결 기반의 버추얼 프로덕션 생태계 확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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