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개그맨 김병만이 특유의 집요함으로 쓰레기 불법투기범 ‘분홍 봉다리’ 잡기에 나섰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에선 병만(김병만 분)이 국수가게 앞에 상습적으로 분홍봉지에 음식쓰레기를 담아서 버리는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병만은 “이런 비양심적인 사람은 통장의 이름으로 처단해야 돼”라며 음식물쓰레기를 뒤지기 시작했고, 그 안에서 중요한 단서 세 가지를 찾아냈다. 단서는 늘 발견되는 고등어 찌꺼기와 치킨 집 쿠폰 그리고 시루떡 덩어리였다.

김병만은 용의선상에 놓인 치킨 배달 고객 139명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탐문수사를 벌이는가 하면, 자신의 수제자들에게 고등어 음식을 잔뜩 먹이곤 방귀를 뀌어보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기도 했다. 고등어를 자주 먹는 사람에게서 나는 특유의 체취가 있을 것이라는 억지 논리였지만 병만의 논리가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는 듯 했다.

이사 떡을 돌리던 이웃을 뒤쫓아 간 오피스텔 엘리베이터 안에서 김병만은 누군가의 방귀냄새를 맡았고, 순간 쓰레기 불법투기범임을 확신했다. 병만은 비상버튼을 눌러 엘리베이터를 정지시키곤 “범인은 이 안에 있습니다. 아무도 못 나가. 방귀 뀐 놈 나와”라고 외쳤다.

하지만 김병만은 범인 색출을 코앞에 두고 경비원들에게 붙잡혀 오피스텔 밖으로 끌려나왔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방귀 뀐 분홍 봉다리 나와”라며 절규를 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통장 병만의 과도한 오지랖과 포기할 줄 모르는 집념이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코믹하고 재밌는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 웃음제조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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