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김현수 기자 = 최근 한국 사회의 중산층이 감소하고 있다. 중산층이 감소하는 이유는 사회적.경제적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으나 전문가들은 크게 외환위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를 주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중산층 감소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중산층 비중을 1990년부터 나열하면 1990년에는 70%대 초반에 머물던 중산층 비중이 2011년에는 64%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산층은 OECD에서 정하는 중위소득 50%~150%에 속하는 사람들로 통계청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월 소득 200만원에서 500만원 사이에 있는 사람들을 지칭하며, 중위소득이란 전체 가구를 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있는 가구의 소득을 말한다.

사회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산층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곧 빈곤층과 상류층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990년부터 빈곤층과 상류층을 시계열로 나열하면 빈곤층은 1990년에 7.8% 수준이었으나 2011년에는 15%까지 7.2%p가 증가했고, 상류층도 1990년에는 18.5%였으나 2011년에는 21.2%로 2.7%p가 증가했다. 특이한 점은 상류층보다도 빈곤층 비중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

소득불균형을 나타내는 ‘지니계수’와 ‘소득5분위배열’를 보더라도 소득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니 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불평균하다는 것을 나타내며 소득5분위배열은 최상위 20% 소득을 최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그 수가 클수록 빈부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문제는 소득 양극화 현상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가계부채가 900조원을 넘어섰으며, 부동산 시장 침체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파산 접수 건수도 2007년에 방점을 찍고 감소 중이나 2011년에도 6만건이나 개인 파산을 신청한 상황이고, 금년에도 파산건수는 이미 4만건(1~8월 누계)을 넘어섰다.

“사회구조 변화로 주식시장은
고액투자자와 소액투자자로 양극화될 전망”

이러한 소득 양극화는 주식시장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고액투자자와 소액투자자로 양분화될 것이고, 이들의 투자성향은 상이하기 때문이다.

고액자산가는 절세 및 안정수익률을 추구하고, 소액투자자는 저가수수료 상품을 찾을 것이다. 그러므로 각 증권사는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먼저 고액투자자 중심의 자산관리 시장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고액투자자 성향에 맞는 절세상품 및 은행 금리 초과 수익률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이러한 특징을 갖춘 금융상품이 경기 불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물가연동채권과 브라질채권, 즉시연금과 장기채권이 그 예이다. 이러한 상품은 수수료가 2~3% 수준으로 높으나 맞춤형 질적 서비스 제공하면서, 고액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소액투자자 중심의 저가 수수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과거 2008년부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온라인 디스카운트 브로커리지 시장이다. 소액투자자들은 고액투자자와달리 수수료가 저렴한 디스카운트 브로커리지, 할인 및 무료 이벤트 등을 찾아다니면서 투자를 확대할 것이다.

키움증권의 영웅문과 한국금융지주의 뱅키스가 성공한 원인도 이러한 소액투자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공략했기 때문이다. 소액투자자들은 수수료가 낮은 상품을 선호하나 회전율이 높고, 젊은 층이 많아 향후 성장동력을 위해서는 증권사가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고객 군이다.

수수료 무료 및 다양한 이벤트와 편리성을 갖춘 스마트폰 주식거래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공간의 제한이 없고, 대부분의 증권사가 온라인 디스카운트 브로커리지와 동일한 저가 수수료(1.5 bp)를 부과하며 소액투자자들이 부담없이 주식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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