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남진희 기자 = 야권은 27일 국민대학교가 문대성 의원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에 해당한다고 최종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 문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최근 문 의원의 복당을 허가한 새누리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이기중 정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문대성 의원을 복당시켜 과반의석을 유지하려는 자신들의 꼼수를 그 동안 온갖 궤변으로 포장해온 새누리당은 진실을 인정하고 겸허히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또한 문대성 의원은 염치가 있다면 복당 신청을 할 게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함이 마땅하다. 이것이 비정상의 정상화다”고 밝혔다.

이기중 부대변인은 이어 “이번 조사 결과로 그동안 잠정 중단됐던 IOC 윤리위원회의 조사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문대성 의원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명예까지 실추되는 일”이라며 “새누리당의 즉각적이고 책임있는 조치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또한 문대성 의원 역시 의원직을 내어놓고 진지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심재철 최고위원은 김연아 선수까지 거론하며 국제스포츠계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논문표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이상 문대성 의원은 거꾸로 스포츠 외교에 걸림돌만 될 전망이다”며 “이제 문대성 의원은 물론 새누리당도 직접 답해야 할 차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홍 대변인은 “실제로 IOC는 지난해 5월 헝가리 대통령 출신인 팔 슈미트 위원의 논문표절에 대해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IOC 윤리위원회는 문대성 의원에 대해서도 ‘새로운 증거가 드러나면 조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지난해 10월 제출된 복당신청서에 4개월이나 지나 새누리당이 급하게 허용결정을 하고나서 불과 6일만에 본조사 최종결과가 나왔다. 새누리당이야말로 결과가 나올 것을 미리 알고 서둘러 입당시킨 것 아닌가? 개헌을 추진하며 영구집권을 획책하고 있는 새누리당이라면 능히 그럴 만도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복당을 강행하며 새누리당에서 내걸었던 모든 이유들이 다 ‘근거없음’으로 밝혀졌다”면서 “당사자인 문대성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새누리당은 복당취소는 물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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