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미국 조지아주에 터를 내리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이 땅고르기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설립에 속도가 붙으면서 2025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를 양산하겠다는 그룹의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지역언론 서배나모닝뉴스에 따르면 서배나 경제개발청 트립 톨리슨 청장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 부지인 '브라이언카운티 메가 사이트'의 공사 현황을 소개했다.

톨리슨 청장에 따르면 이곳에는 지난 8월부터 3개 건설업체(150여명) 인력이 투입돼 1183㎥(약  358만평) 규모의 공장부지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부지 정지 작업을 마쳤고, 이 과정에서 약 1억70톤에 달하는 토사가 옮겨졌다.

완공 후에는 이곳 인근에 배터리 공장이 조인트벤처(JV) 형태로 건립될 예정이다.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최적화된 배터리 제품이 만들어진다.

톨리슨 청장은 지난 5월 공장 설립 소식을 알릴 때만 해도 현실감이 없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현대차 공장 공급업체 입찰을 곧 시행할 예정"이라며 "모든 것은 2025년 초부터 차질 없이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의 기공식을 연 뒤, 로드맵에 따라 기초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 공장은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계획대로라면 그룹은 내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착공에 돌입해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의 전기차가 모두 이곳에서 생산된다.

그룹은 이번 신공장을 토대로 미국에서 전기차 강세를 이어가겠다는 뚝심도 드러냈다. 그룹의 미국 내 전체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의 비중(4.3%·올 1~3분기)은 지난해 같은 기간(1.3%)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상태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