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랜더스, 개막전부터 시즌 종료일까지 1위 자리 지켜
정용진 구단주 아낌 없는 투자와 야구 사랑이 일군 결과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역전홈런으로 시작된 SSG 랜더스의 드라마는 6차전에서 통합우승이라는 환희와 함께 막을 내렸다.
8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SSG랜더스가 키움히어로즈를 4-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정규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에 성공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야구계에서는 SSG의 우승 원동력으로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아낌 없는 투자와 야구 사랑, 팬들과의 소통 등을 꼽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SK와이번스를 1352억원에 인수, SSG랜더스를 창단한 후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미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던 추신수와 김광현을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명문 구단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선수들과 팬들에게 심어주었다. 또 SNS 등을 통해 야구 팬과 소통하며 그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같은 정 부회장의 야구 사랑, 구단 사랑은 2년 만에 고스란히 성적으로 나타났다. SSG는 창단 2년 만에 KBO리그 사상 최초로 개막전부터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100만명에 육박하는 관중동원으로 최고 인기 구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되자 그라운드로 내려와 선수들과 포옹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선수들은 정 부회장을 헹가래치며 구단주에게 격한 고마움을 표했다.
한국시리즈 MVP에는 기적같은 홈런 2방으로 새로운 'SSG랜더스 왕조시대'를 연 김강민에게 돌아갔다.
3번째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강행군 속에서도 끝까지 강자의 면모를 잃지않으며 선전했지만 준우승에 머물며 창단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