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모두 10%대 폭락
비트코인 추가 하락 전망 잇따라..."1만2000달러까지 떨어질 것"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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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10% 이상 폭락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현재 1만6000달러까지 떨어진 비트코인이 1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오전 9시 30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96% 하락한 1만61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한 때 1만5000달러대까지 떨어지면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전날보다 15.19% 내린 1130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코인(18.26%↓), 리플(15.12%↓), 카르다노코인(12.82%↓), 도지코인(13.64%↓) 등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모두 10% 이상 폭락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가상자산 폭락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 인수 계획을 철회하면서 시장 공포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전날 자오 창펑 바이낸스 대표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FTX를 인수하겠다고 밝혔으나, 불과 하루 만에 상황이 바꼈다.

바이낸스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기업 실사와 FTX가 고객 자금을 잘못 취급했다는 보도, 미 규제기관의 FTX 조사 등을 고려해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시장 전반에 유동성 문제가 확산하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트위터에서 15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가상자산 분석가인 캔터링 클락(CanteringClark)은 비트코인 가격이 1만2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캔터링 클락은 "이번 사태로 비트코인 가격이 1만5000달러선에서 짧은 저지선을 형성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다음 주요 저지선은 1만2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트코인샤퍼(AltcoinSherp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크립토 분석가도 비트코인 가격이 1만20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트코인샤퍼는 "비트코인이 다음으로 정착할 위치는 1만2000달러선이다"며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산하 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 상품전략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1만달러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FTX 사태와 함께 금리인상 등 거시경제의 영향을 함께 받고 있기 때문에 대폭락의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도 "비트코인이 1만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2000달러~1만4000달러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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