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1~3%대 상승률 기록
10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시장 예상 밑돌아

비트코인이 16일 오전 한때 1만7000달러를 넘어서며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홍콩의 한 거리에 부착된 비트코인 광고.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이 16일 오전 한때 1만7000달러를 넘어서며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홍콩의 한 거리에 부착된 비트코인 광고.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하는 조짐이 잇따라 나오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62% 오른 1만6886달러(약 2233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1만7000달러(약 2248만원)을 넘어서며 3%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이더리움(0.81%↑), 리플(3.18%↑)), 카르다노코인(1.50%↑), 폴카닷코인(1.08%↑), 도지코인(1.25%↑) 등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들도 같은 시간 1~3%대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기록한 것은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8.0%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당초 전문가들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8.3% 각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까지 전망치보다 낮게 집계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에 시장이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예상보다 낮은 생산자물가지수로 거시경제 전망이 회복됐다”며 “최근 FTX의 파산 소식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랠리를 펼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인텔레그래프는 “‘FTX발 여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대분운의 분석가들은 가상자산 시장이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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