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기업 제네시스 글로벌, FTX발 유동성 문제로 인출 중단
제네시스 글로벌이 협력사로 제공하던 고파이 상품에 타격
고팍스 “고객자산 보호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 중”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4일 FTX의 파산 신청 여파로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표시된 비트코인 시세.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4일 FTX의 파산 신청 여파로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표시된 비트코인 시세.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팍스에서 제공하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고파이’에서 이자 지급이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고팍스는 16일 오후 11시 58분경 공지사항을 통해 고파이 자유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고 공지했다.

고팍스는 “고파이 상품(예치 서비스)은 협력사인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에 의해 제공되고 있다”며 “이날 오후 10시경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의 대표인 데라 이슬림이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혼란 및 상환 요청 급증에 따라 고객 자산의 보호를 위해 신규 대여와 상환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이 일부 서비스에 대해 인출 중단을 결정했고, 이 여파가 협력사로써 지원했던 상품까지 영향을 미친 셈이다. 즉 고팍스는 예치금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고파이의 예치금을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에 맡겼는데,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이 상환 요청에 제때 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팍스는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에 맡긴 고파이 예치금 비중이 어느정도인지를 밝히지 않았다. 

제네시스글로벌 측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서비스를 중단한 이유가 FTX의 파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글로벌은 “FTX의 붕괴에 따른 ‘전례없는 시장의 혼란’으로 현재 유동성을 초과하는 비정상적인 출금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글로벌파트너스와 예치금 서비스를 연계시킨 고팍스가 운영에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16일 늦은 오후 공지사항을 통해 고파이 상품의 이자 지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팍스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16일 늦은 오후 공지사항을 통해 고파이 상품의 이자 지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팍스 홈페이지 갈무리]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고팍스는 고파이에 예치된 고객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제네시스 글로벌캐피탈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팍스는 “(제네시스글로벌의) 해당 발표가 있기 전 고객 자산의 보호를 위해 모든 자산에 대한 상환을 요청하였으나 상환은 아직 실시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를 지급받기 위해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과 모회사 디지털커런시그룹(DCG)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파이 서비스에 예치된 자산과 고팍스 일반고객 자산은 분리 보관되어 있어 일반 고객자산에는 영향이 없다”며 “고팍스에 예치된 고객자산은 100% 이상 보유 중으로 입출금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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