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애플이 현대카드와 손잡고 국내에 도입할 예정인 간편결제 ‘애플페이’의 서비스 개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애플페이의 시범 서비스가 오늘(30일)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현재 양사가 서비스 일정 등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애플페이 서비스를 앞두고 관련 약관을 심사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서비스 개시는 결국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약관 심사와 관련해 통상 1~2개월 심사가 이뤄진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사업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약관에 대해서는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심사를 진행 중이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여러 부서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페이는 아이폰, 애플워치 등 애플의 전자기기를 통해 서비스 및 상품을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는 전자 결제 서비스로, 갤럭시 스마트폰 단말기를 활용한 삼성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달 현대카드 개정 약관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애플페이 서비스가 30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출된 약관이 ‘현대카드 주식회사가 가입 고객에게 제공하는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라는 문구를 포함하고 있으며, 약관 시행 시점을 2022년 11월 30일로 명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서비스 약관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일정이 다소 미뤄지지만 곧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 이디야커피 등 유통업체에서는 애플페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결제 단말기를 일부 매장에 도입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애플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도 이날 한 트위터 이용자의 게시물을 인용해 “애플의 전자결제 플랫폼 애플페이가 이번 주 한국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애플페이가 국내로 들어오는 것은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결국 시간 문제”라며 “다만 현대카드 측이 관련 내용을 강력하고 함구하고 있다보니 정확한 서비스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