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초광대역통신 기반 디지털 홈 키 및 운전면허 확인서비스 도입
가맹점 및 고객의 가치 앞세운 카카오페이 “결제 경험 개선해갈 것”

삼성전자와 카카오페이가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출시을 앞두고 고객의 결제 경험 혁신에 나섰다. 사진은 미국 시카고의 애플스토어.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카카오페이가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출시을 앞두고 고객의 결제 경험 혁신에 나섰다. 사진은 미국 시카고의 애플스토어.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업계가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양새다.

애플페이는 기존 신용카드 정보를 아이폰, 애플워치 등에 입력해 두고 상품 및 서비스 결제를 하는 플랫폼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 도입설과 관련해 당사자로 지목된 현대카드와 애플은 서비스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관련 약관이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받고 있는데다가 일부 카드 가맹점에서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결제 단말기를 도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서비스 개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기능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예는 최근 삼성전자가 도입한 초광대역통신(UWB) 기반의 디지털 홈 키 기능이다.

디지털 홈 키란 도어록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 대신 스마트폰 단말기를 도어록에 갖다대면 집의 문을 열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또 지난달 7일에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삼성페이에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적용했다.

전자결제 뿐만 아니라 신분증, 스마트홈 등 일상생활 속 다양한 편의 기능을 추가해 애플페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카카오페이도 다양한 고객 경험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리더도 지난달 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애플페이의 국내 진출과 관련해 “결제방식도 중요하지만 가맹점과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부여할지가 핵심 키워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영수증 관리, 포인트 및 멤버십 서비스 등 고객의 결제 경험을 편리하게 만드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이지만, 카카오페이의 서비스가 애플페이보다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페이가 국내에서 어떤 방향으로 서비스를 해나갈지는 계속 살펴볼 예정”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애플페이 국내 출시와 관련된 전략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카카오페이는 앞으로도 고객의 결제 경험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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