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공장 장비 반입식 참석...SK실트론 방문 후 일주일 만
애플, 애리조나공장 반도체 사용 예고...팀쿡 "중요한 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TSMC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공급의 흐름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TSMC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공급의 흐름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파운드리(위탁생산) 최강자인 대만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을 찾았다.

방문 주제는 미국 내 제조업 부활이다. 애플이 이 공장에서 만든 반도체를 쓰겠다는 구상까지 발표하자 "게임 체인저"(판도를 뒤바꿀 주역)라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TSMC 공장 장비 반입식에 참석했다. 차세대 전력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SK실트론CSS의 미시간 공장을 찾은지 약 일주일 만이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53%(트렌드포스·2분기 기준)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1위 기업으로, 애리조나 공장 두 곳을 세우기 위해 기존보다 3배 이상 늘린 400억달러(약 52조90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첫 공장은 2024년에, 두 번째는 2026년에 가동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TSMC 장비 반입식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TSMC 장비 반입식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날 반입식에는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그는 앞으로 TSMC의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팀 쿡 CEO는 "애플은 TSMC과 협력하고 있고, 앞으로 협력관계를 확대하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이 칩들에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찍힐 수 있게 됐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현재 TSMC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의 주력 제품에 탑재되는 칩을 제조하고 있다. 대부분 TSMC의 본거지인 대만에서 생산하고 있다.

애리조나 공장은 애플의 아이폰용 A시리즈와 맥북용 M 시리즈 칩, 엔비디아의 그래픽 프로세서에 필요한 3·4나노 칩을 제조할 역량을 갖추게 된다. 팀 쿡은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소식에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애플은 해외에서 첨단 칩을 구매했지만, 이제 주요 공급망을 집(home)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됐다"며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TSMC는 애리조나 공장이 회사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두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연간 60만개 이상의 웨이퍼를 제조해 연간 매출이 100억달러(약 13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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