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 환자 재택 치료 등 10가지 항목의 새로운 방역 조치 발표
중국 주식시장은 ‘숨 고르기’ 장세 진입…추가 경기부양책 관심 쏠려
레저, 항공, 공항, 면세점, 음식료 관련주 수혜 입을 전망

최근 중국 정부는 10가지 코로나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내 증권가는 봉쇄완화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평가하며, 중국 정부가 내놓을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검사소. [사진=연합뉴스]
최근 중국 정부는 10가지 코로나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내 증권가는 봉쇄완화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평가하며, 중국 정부가 내놓을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검사소.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계속되는 경제지표 하락과 심상찮은 민심에 마침내 중국 정부도 손을 들고 말았다.

중국은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지만, 10가지 항목의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해 경제 상황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내 증권가는 봉쇄완화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평가하며, 중국 정부가 내놓을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방역 완화 조치는 ▲경증 환자 재택 치료 ▲PCR검사 대폭 축소 ▲고령자에 대한 접종 확대 ▲봉쇄 지역 및 기간 단축 ▲학교·식당 등의 정상 운영 등을 담고 있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던 조치를 전국적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중국 정부의 방역 완화 조치에 대해 감염억제(제로 코로나)에서 리오프닝 전 단계인 중증 및 치명률 관리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과도하게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해제하고,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주력하면서 중증 및 사망률 추이에 따라 단계적인 리오프닝이 시행될 것이라는 게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정성태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중국 정부의 봉쇄 완화는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주민들의 시위 대응이기도 하지만,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 경제 상황에 대응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는 막대한 방역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지방정부의 주요 수입원인 토지양도금은 10월까지 작년보다 25.9% 급감하며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방역 완화 조치로 앞으로 중국 내 신규 확진자수와 위중증 환자는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최설화 연구원은 “오미크론 치사율이 매우 낮아진 상황이라고 하지만 중국 내 부족한 의료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위중증 환자들을 질서 있게 감당해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차 고비는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춘절 이후가 될 것”이라며 “만약 집단감염 과정을 잘 극복한다면 중국은 2분기부터 유의미한 소비의 회복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주식시장 관점에서 중국의 정치적 변화(시진핑 3연임, 새로운 지도부 구성)가 민심·경제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추가로 중국 주식은 단기로 위드코로나 전환, 춘절 연휴를 앞두고 소비주 중심의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으로 기업이익 개선이 나타나는 구간은 2023년 2분기 후반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2년 간 춘절 대이동이 부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복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춘절까지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세부 산업으로는 레저, 항공, 공항, 면세점, 음식료 등이 선호 종목으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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