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개량백신 접종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
화이자 개량백신 접종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

【뉴스퀘스트=진운용 인턴기자】 최근 청소년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개량백신 접종 대상이 12∼17세까지로 확대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하 추진단)은 개량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이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변경됨에 따라 이날부터 12∼17세의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이 가능된다고 12일 밝혔다.

사전예약자들에 대한 접종은 19일 시작된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국립암센터와 서울대 연구팀은 기존 바이러스 대비 오미크론 감염 가능성이 10∼15세는 5.28배, 15∼19세는 5배로, 50세 이상이나 75세 이상 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된 10월 중순 이후, 청소년들의 확진률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도 17.65%로, 평균(13.29%)을 넘어선 상태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0~19세 주간 코로나19 발생률(인구 10만명당, 명)은 430.7명(10월 3주)→609.6명(10월4주)→ 770.9(11월 1주)→854.8(11월 2주)→837.2(11월 3주)→860.2(11월4주)→921.3(11월5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최근 실제 감염된 청소년들의 사례로 볼때 기존 감염자들보다 훨씬 더 큰 통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역당국은 만성폐질환·만성심장질환 등의 만성질환, 당뇨, 비만,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 고위험군은 이번 추가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접종 대상자는 1·2차 기초접종을 완료한 뒤 마지막 접종일부터 90일이 지난 12세 이상 청소년으로, 접종받는 백신은 화이자 2가 백신 2종 중 하나이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발생 이력이 있거나 mRNA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 경우 유전자재조합백신인 노바백스로도 접종이 가능하다.

청소년에서 2가백신의 안전성은 이전 단가백신과 유사하며, 이상사례 유형도 주사부위 통증 등 94.3%가 일반적 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청소년은 오미크론 변이주에 3~5배 더 쉽게 걸리고, 두 번째 감염 위험이 성인보다 약 1.8배 높으므로,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2가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추진단은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동절기 집중 접종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최근까지 60세 이상과 요양병원·시설에서 높은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재감염율도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동절기 접종률은 60세 이상 24.1%, 감염취약시설 36.8%로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백 청장은 "최근 국내외 연구에서 동절기 2가백신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다"며 "2가 백신 추가접종은 재감염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하므로, 아직까지 접종하지 않은 분들은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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