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기업은행 인사와 관련해 금융노조 등 반발 계속돼
박종복 은행장, 투명한 지배구조와 우수한 실적으로 두터운 신임 받아
모그룹과 긴밀한 소통 나누면서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 목표 달성 노력

최근 금융기업 차기 회장, 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낙하산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020년 3연임에 성공한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SC제일은행 본점. [사진=SC제일은행]
최근 금융기업 차기 회장, 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낙하산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020년 3연임에 성공한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SC제일은행 본점. [사진=SC제일은행]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차기 회장·은행장 선임을 앞둔 금융기업들에게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무난한 연임이 예상됐던 현직 회장이 최종 후보군에서 낙마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금융당국의 입김이 너무 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015년 은행장에 취임한 이후 3연임에 성공하면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박종복 SC제일은행 은행장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이석준 전(前) 국무조정실장에 밀려 연임에 실패한 이후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손병환 회장은 NH농협의 성장과 디지털 금융 기업으로의 전환에 뛰어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연임에 무난히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인연이 있었던 이석준 전(前)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되면서 금융권은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은행도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 원장의 부임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기업은행에 금융감독기관장 출신이 오는 것은 공직자윤리법상 퇴직자 취업제한 규정의 취지를 거스르는 행위”라며 “겉으로는 ‘외부 수혈을 통한 변화’를 말하지만 실상은 ‘측근들 자리 나눠주기’로 갈등과 문제만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 은행장의 3연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앞서 살펴봤듯이 최근 다른 금융기업의 인사권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우리도 다른 은행들과 비슷한 선임 절차를 갖고 있다”며 “다만, 투명한 지배 구조 확립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5년부터 임기를 시작한 박종복 은행장은 2020년 3연임에 성공하면서 SC제일은행을 이끌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SC제일은행은 누적 연결순이익 318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4억원(20.6%) 더 증가했다.

2조원이 넘는 수익을 거두고 있는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가나다 순) 등 4대 은행들과의 격차는 상당하지만, 내실 있는 경영으로 점점 더 수익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운영 방식도 남다르다.

대표적인 예로 SC제일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보면 개별 영업점에 배치된 자산관리 전담직원(PB RM)과 본점의 펀드, 보험, 외환 등 WM 각 분야별 전문가가 함께 협업하는 듀얼케어 서비스(Dual Care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특색 있는 방식으로 수준 높은 자산 관리 자문 서비스(Wealth Management)를 선보이고 있다는 게 SC제일은행 측 설명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우리의 투자 전략가들은 모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이하 SC그룹)의 전세계 현지 투자전문가들과 상시 소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계를 무대로 영업하는 글로벌 금융그룹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된 글로벌 투자전략과 시장 전망을 적시에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SC제일은행은 과거 60%가 넘던 국내펀드 비중을 낮추고 해외 펀드 비중을 높여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디지털 혁신’과 ‘자산관리 비즈니스 집중’ 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SC제일은행은 SC그룹이 세계 각지에서 쌓아온 오랜 경험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가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종복 은행장은 한국 최고의 국제은행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사진=SC제일은행]
박종복 은행장은 한국 최고의 국제은행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사진=SC제일은행]

이와 같은 성공적인 회사 운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종복 은행장은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SC제일은행은 올해 한국ESG기준원의 기업 지배구조 평가에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A+ 등급을 받는데 성공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시중은행 최초로 2년 연속 지배구조 우수기업 단독 대상(大賞)에 이은 또 한 번의 쾌거”라며 “모범적인 지배구조 체계를 확립하고, 이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ESG기준원은 한국거래소, 한국공인회계사회, 금융투자협회, 한국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의회, 한국예탁결제원 등 8개 유관기관의 출자로 2002년에 설립된 ESG 전문 평가기관이다. 

한국ESG기준원은 ▲역동적인 이사회 문화를 바탕으로 이사회가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견인 ▲경영진과 이사회 간의 적절한 협력과 긴장 관계 유지 ▲리스크 관리 기능이 적절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이사회의 내부통제 환경 구축 등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이와 더불어 단기·중장기 승계 플랜을 마련하고, 이사회의 차기 CEO 육성내역을 검토하는 등  CEO 승계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선정에 대해 박종복 은행장은 “건전한 지배구조 체계와 문화 확립은 고객들에게 깊은 신뢰를 심어주고 은행의 지속가능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근간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은행에게는 다른 어떤 상보다 값지다고 생각한다”며 “지배구조 명예기업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바람직한 지배구조 문화의 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SC제일은행은 국내에서 약 90년 동안 영업해 온 토착은행으로서의 기반과 SC그룹의 풍부한 국제적 경험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융합해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박종복 은행장은 “SC제일은행만의 독특한 다양성을 발휘해 고객의 비즈니스와 삶의 번영을 도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Never settle), 함께 하면 더 좋다(Better together), 올바른 행동을 한다(Do the right thing)라는 세 가지 가치 있는 행동을 기반으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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