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 위한 영업조직체계 개편
손님 접점 중심으로 브랜드·채널 조직 확대에 주력
ESG그룹 신설...ESG 경영 선도은행 위상 강화 포석

하나은행은 영업 경쟁력 강화와 손님 중심의 영업문화 확산을 목표로 2023년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하나은행은 영업 경쟁력 강화와 손님 중심의 영업문화 확산을 목표로 2023년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은 NEXT 2030을 향한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비전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 실현을 위한 2023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하나은행은 지역 현장의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손님 중심의 영업문화’를 확산하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사업 부문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은행의 영업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지역 기반 영업조직으로의 전환 ▲본점 조직 내 자체 영업기능 확대 ▲ESG·HR·ICT 조직 신설을 통한 전문성 강화 ▲손님과 현장 중심의 브랜드·채널 조직 확대 개편 등이 포함됐다.

먼저 하나은행은 기존 영업그룹을 ▲중앙영업그룹 ▲영남영업그룹 ▲호남영업그룹으로 분리 신설했다.

각 지역 영업그룹 내 영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영업조직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개편했다.

충청영업그룹까지 포함해 총 4개의 지역 영업조직체계를 갖춘 하나은행은 현장에서의 소통과 지역 중심의 협업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본점 조직의 자체 영업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주목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시장그룹을 신설하고 그룹 내 자금시장본부를 배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기관영업 확장과 대외 금융기관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기관사업본부를 기관영업그룹으로, 금융기관영업유닛을 금융기관영업부로 각각 격상했다.

김영일 경영기획그룹장, 김용석 여신그룹장, 김창근 기관영업그룹장, 김한욱 HR지원그룹장, 김현수 영남영업그룹대표. [사진=하나은행]
김영일 경영기획그룹장, 김용석 여신그룹장, 김창근 기관영업그룹장, 김한욱 HR지원그룹장, 김현수 영남영업그룹대표. [사진=하나은행]

특히 하나은행은 조직의 사회적 역할 확대 및 ESG 경영 선도 은행의 위상 강화를 위해 ESG그룹을 신설했다. 기존 ESG본부 및 홍보본부는 ESG그룹에 속하게 됐다.

또 전문성을 갖춘 인적 자원 확보 및 인력 양성을 위해 기존 경영지원그룹에서 HR부문을 분리해 HR지원그룹을 만들었다.

ICT 경쟁력 강화를 위해 ICT그룹 직속 부서를 통할하는 ICT본부를 신설하며 각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그 외 하나은행은 대면·비대면 채널 등 손님 접점을 중심으로 하는 브랜드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위해 브랜드전략부와 채널전략부, 손님케어센터를 통할하는 브랜드채널본부를 신설했다.

여기에 추가로 기존 WM본부 및 신탁본부에 각각 분산돼 있었던 손님 컨설팅 기능을 통합·관리하기 위해 자산관리컨설팅센터를 신설했다.

연금사업부와 연금지원부를 연금사업지원부로 통합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및 신속한 의사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조직개편 외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의 방향은 ▲현장과 성과 중심 인사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 전진 배치 ▲여성 인재 중용 등으로 압축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동료가 믿고 따를 수 있는 임원, 경청과 공감의 소통 능력을 갖춘 임원이 필요하다는 인사 원칙이 준용됐다”고 전했다.

현장과 성과 중심 인사의 일환으로 김용석 서울1콜라보 총괄본부장이 여신그룹장으로, 김창근 기관사업본부장이 기관영업그룹장으로, 이선용 리테일사업지원본부장이 리테일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김현수 영남지역대표(본부장)가 영남영업그룹대표로, 양동원 호남지역대표(본부장)가 호남영업그룹대표로, 이성진 충청영업그룹장(본부장)이 충청영업그룹대표로 각각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양동원 호남영업그룹대표, 오정택 ESG그룹장, 이선용 리테일그룹장, 이성진 충청영업그룹대표,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사진=하나은행]
양동원 호남영업그룹대표, 오정택 ESG그룹장, 이선용 리테일그룹장, 이성진 충청영업그룹대표,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사진=하나은행]

전문성을 갖춘 젊은 임원 인사 발굴과 관련해 김영일 경영전략본부장이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오정택 브랜드본부장이 ESG그룹장으로, 김한욱 HR지원본부장이 HR지원그룹장으로,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장(본부장)이 각각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 중 김영일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의 경우 최연소인 1971년생으로 경영 전략 수립과 수행에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현장 중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 현장의 성과 우수 지점장과 현장 지원 우수 부서장 등을 대상으로 상무 및 본부장 승진 인사도 단행되면서 총 24명이 상무 및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은정 투자상품본부장은 1974년생으로 Club1PB센터 Gold PB부장으로 근무하던 중 손님 수익률 등 자산관리 부문에서 남다른 역량과 성과를 인정받아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은정 투자상품본부장은 하나금융그룹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2기를 거친 바 있다.

김소정 디지털그룹장 부행장과 이인영 소비자보호그룹장 상무, 김덕순·박영미 중앙영업그룹 소속 본부장들을 포함하면 하나은행의 여성임원 및 본부장은 총 5명으로 이들 모두 70년대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혁신 마인드와 전문성을 갖춘 젊은 여성 리더들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출신과 연령에 상관 없이 성과가 우수한 인재를 임원 및 본부장으로 등용했다. 경력과 역량 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 기회까지 고려해 인재를 발탁한 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손님·주주·직원·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은행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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