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미선발 인원 33명 中 자연계 84.8%...성균관대·중앙대 등도 자연계 미선발 높아
"정시 추가합격도 자연계열에서 더 나타날 것...수시 이월에 따른 정시 선발규모 확인해야"

서울대 정문. [사진=연합뉴스]
서울대 정문.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장예빈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하루 앞두고 서울대 수시전형에서 미선발 인원이 발생해 정시로 이월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2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번 서울대 수시전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과가 총 20개(3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선발 인원 중 예체능 1명, 인문계열 4명, 자연계열이 28명으로 집계되면서 자연계열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미달인원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는 자연계에서 조선해양공학과 5명, 간호대학 4명, 화학생물공학 3명 등이 미달됐고 인문계열은 지리교육 2명, 심리학과 1명 등이 미선발 됐다.

심지어 의과계열인 약대와 치대에서도 각각 1명씩 미선발 된 것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은 “이번 수시에서 추가합격이 되고도 의과계열로 빠진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결국 선발하지 못한 수시 인원은 정시로 이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뿐만 아니라 성균관대, 중앙대 등 서울권 대학에서도 수시 이월인원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성균관대의 경우 12개 학과에서 43명의 수시 미선발이 발생했는데, 이 역시 자연계가 전체의 65.1%(28명)를 차지했다.

자연계에서는 공학계열 9명, 자연과학계열이 6명, 소프트웨어학과가 5명,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서 1명이 발생했고, 인문계열에서는 사회과학계열이 6명, 글로벌경제 3명, 글로벌융합학부가 2명, 교육학 2명 등의 미달 인원이 발생했다.

중앙대 역시 수시 미선발 인원 16명 중 인문계열이 7명, 자연계열이 9명으로 자연계열에서 더 많은 미달 인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요대 수시전형에서 수시 미선발로 인한 수시 이월규모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아질 수 있는 구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학원은 수시 이월인원이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수시 선발인원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 지난해 서울권 소재 대학의 수시 이월인원이 직전년도(3088명)에 비해 1288명 줄어든 1800명이었는데, 이는 수시 선발인원이 5만1542명에서 4만7556명으로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올해 수시 선발인원 역시 지난해보다 1269명 줄어든 4만6287명으로 집계되면서 수시 이월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종로학원은 “정시에서도 수시전형과 동일한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시 추가합격은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에서 크게 발생할 것”이라며 “따라서 자연계열의 합격선에 대한 변동이 인문계보다 더 크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험생들은 28일부터 각 대학에서 발표하는 수시 이월에 따른 정시 선발규모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하고, 직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어떠한 변화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해석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2023년 정시전형 원서접수는 서울대와 연세대가 12월 29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해 31일 마감한다.

고려대·경희대·서강대의 경우 오는 30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 1월 2일 마감하며 각 대학마다 원서접수 일정이 상이하다는 점을 유의하고 그에 따라 접수를 완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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