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SK그룹은 다음 달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가해 전기차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CES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로,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날아온 3000여개 기업들이 참가한다.

그룹은 이번 전시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모빌리티'인 만큼, 주요 관계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핵심 제품과 기술을 면밀히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SK이노베이션 계열 SK온은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SF(Super Fast) 배터리'를 전시한다고 말했다.

회사의 특수 코팅 기술이 적용된 이 배터리는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한번 충전에 차량이 400km 이상 달릴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이러한 성능을 인정받아 CES 2023에서 '내장 기술' 분야 최고혁신상을 받았고,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도 차지했다.

SKIET는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LiBS)을 공개한다.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를 막는 필름 형태의 소재를 의미한다.

회사는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도 세라믹 코팅으로 튼튼하고 열에 잘 견디는 분리막 제작 기술을 구현했다.

SK지오센트릭의 차량용 경량화 소재 'UD Tape'도 첫 혁신상을 수상한 만큼, 전기차 중량을 줄일 수 있는 고기능 복합소재로 모습을 선보인다.

SKC의 경우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생산하는 동박 제품으로 이목을 끌 전망이다. 동박은 전기차 이차전지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SK넥실리스는 머리카락 두께의 30분의 1 수준인 4㎛(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두께의 동박을 1.4m 너비로 77km까지 생산하고 있다.

SKC는 배터리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를 늘리는 실리콘 음극재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아울러 SK E&S는 지난 3월 인수한 미국의 전기차 충전 업체 '에버차지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COVE'를 최초로 공개한다.

SK(주)의 자회사 SK시그넷은 표준형 초급속 충전기 신제품인 'V2'를 공개한다. 이 제품은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 부품인 파워 모듈 효율 개선으로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SK그룹의 전기차 관련 제품과 기술을 CES 전시관 내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Around Every Corner) 구역'의 클린 모빌리티 존에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