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신년 기자간담회...대체거래소·증권형토큰 시장에서도 주도권 확보

31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사진=남지연 기자]
31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사진=남지연 기자]

【뉴스퀘스트=남지연 기자】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 개장 시각 조기화를 추진하는 등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31일 한국거래소는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위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긴 호흡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체력과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올해 한국거래소의 신년 목표로 ▲프리미엄 시장 ▲역동적인 시장 ▲효율적인 시장 등을 제시했다.

거래소는 프리미엄 시장 도약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거래환경 구축이 중요할 것으로 봤다.

우선, 거래소는 현재 현물시장과 동시(오전9시)에 개장하는 파생상품시장의 개장 시각을 15분 이른 오전 8시45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프리미업 시장으로의 나아가기 위해 ▲깜깜이 배당지급 관행 개선 ▲외국인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 개선 ▲영문공시 확대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거래소는 한국증시 저평가를 극복하기 위해 ▲ESG 경영생태계 확산 선도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벌 인지도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한국 증시가 저평가되는 코리아디스카운트 문제는 20년 이상 묵은 문제”라면서 ”야간에 발생했던 글로벌 시황정보가 파생 시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개장시점의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동적인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대체거래소(ATS)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매매제도 및 인프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토큰증권(STO) 제도화에 따른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거래소는 증권형 디지털 자산이 상장되어 유통될 수 있는 디지털 증권시장을 개설할 방침이다.

아울러, 파생상품 시장에서 자체 야간시장과 투자자 맞춤형 보호체계 도입도 추진한다.

손 이사장은 ”자체 야간시장 개설을 통해 국내 시장거래 환경에 적합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거래경험, 유용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보호 체계를 구축해 나가 빈틈없는 시장관리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신뢰받는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 공정한 시장질서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사회적 이슈 적시대응 ▲불공정거래자 시장참여제한 프로세스 확립 ▲무차입공매도 혐의 적발 기간 단축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손 이사장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짜임새 있는 액션 플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시장참여자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자본시장의 다가올 일상(넥스트 노멀)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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