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금리 상승기 이자 이익 확대 등 영향

8일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26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사진은 카카오뱅크 [사진=연합뉴스]
8일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26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사진은 카카오뱅크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남지연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26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9% 증가한 수치로,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 확대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3532억원이다. 연간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0.8% 오른 1조60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연간 영업수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의 시장 안착,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리상승기를 맞아 이자수익이 큰폭 상승했다. 지난해 이자수익은 1조2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64.6%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말 2.13%에서 지난 연말 2.83%로 0.70%포인트 올랐다. 플랫폼 수수료를 비롯한 비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11.8% 늘어난 3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신 잔액은 전년 말 30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33조1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중 저원가성 예금이 61.3%를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9000억원에서 27조9000억원으로 올랐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을 늘려온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원으로 전년 말(2조4643억원) 대비 증가했다. 잔액 비중은 전년 말 17%에서 25.4%로 8.4%포인트가량 상승했다. 다만, 연체율은 전년 말 0.22%에서 지난해 말 0.49%로 상승했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 및 영업이익 [사진=카카오뱅크]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2042만명이다. 이는 2021년 말 1799만명에서 1년 만에 243만명 증가한 수치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역대 최다인 1644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을 기록했다.  고객 연령별 비중은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20% 등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다양한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활동성을 확대해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중 '팬덤 기반'의 수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미니(mini)' 대상 고객 연령대는 현재 만 14~18세에서 하향 조정한다.

여신 부문에서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뿐만 아니라 신규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외에도 향후 라이선스 취득 일정에 맞춰 펀드 판매 서비스를 도입하고 다양한 투자 상품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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