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 수석 부의장 (연합)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 수석 부의장 (연합)

 

◇주호영 "정치 4류" 참회...야당에는 "내로남불" 맹공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타협과 협치의 의회정치 복원을 강조했다.

여소야대 국회 지형으로 인해 윤석열 정부의 핵심 정책을 국민의힘이 입법으로 뒷받침하는 데 애로사항을 겪어온 만큼, 여야 모두에게 극한의 대치를 풀고 국정 운영에 협조해달라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설 초반부엔 '자괴감'과 '두려움'이 든다고 토로한 뒤 '참회록'을 쓰는 자세로 현재 국회의 모습을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국회가 그 어느 때보다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이십여 년 전 어느 대기업 회장이 한국 정치는 4류라고 하여 큰 파문이 인 적이 있었지만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민주당을 향해서는 검찰 수사를 받는 이재명 대표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내로남불" "민주주의 붕괴" 등을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금감원장 "은행 생색내기식 지원 안돼...성과보수체계 점검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돈 잔치'에 대해 경고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생색내기식 지원은 안 되며 성과급 등 성과보수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고금리와 경기둔화 등으로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사상 최대의 이자 이익을 바탕으로 거액의 성과급 등을 지급하면서도 국민들과 함께 상생하려는 노력은 부족하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은행이 사회적 역할을 소홀히 한다면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생색내기식 노력이 아닌 실질적이고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 임원들에게 은행의 공적 기능을 언급하면서 은행권의 지원 내역을 면밀히 파악해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지는지 점검해 적극적으로 감독할 것을 주문했다.

이복현 원장은 은행의 성과급과 관련해 "성과보수 체계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의 취지와 원칙에 부합하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340억 은닉' 김만배 구속영장...`50억클럽' 수사도 속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14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범죄수익 340억원을 수표로 찾아 차명 오피스텔, 대여금고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2월 법원의 추징보전명령 뒤 집행에 대비해 동창 박모씨에게 142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숨기게 시킨 혐의(증거은닉교사)도 있다. 당시 법원은 김씨가 실명·차명으로 보유한 부동산과 예금반환채권 등 총 800억원 상당을 동결하도록 했다.

김씨는 2021년 9월께 인테리어 업자 김모씨 등에게 대장동 사건의 증거가 저장된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함께 받는다.

검찰은 김씨가 은닉한 범죄 수익이 로비 명목으로 이른바 '50억 클럽' 관련자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을 두고 자금 추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때문에 검찰 내에선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50억 클럽'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검찰 영장청구 가능성에 "제가 어디 도망간답디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4일 위례·대장동 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한다는 방침과 관련해 "이해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제가 뭐 어디 도망간답니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소환조사 때 물증을 다수 제시했는데 이 대표의 답변이 없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는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며 "물증이 있으면 언론에 공개를 하면 될 것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10일 각각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위례·대장동 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차기 위원장으로 레이얼 브레이너드 지명"

미국 백악관이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인 국가경제위원회(NEC) 차기 위원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을 지명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러한 인사안을 결정해 이르면 14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WSJ은 이번 주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브라이언 디스 현 NEC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2일 전후부터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줄곧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

NEC는 ▲ 국내외 경제 이슈에 대한 정책 결정 조정 ▲ 대통령에 대한 경제정책 조언 ▲ 대통령의 경제정책 목표와 정책 결정·프로그램 일치 확인 ▲ 대통령의 경제정책 의제 이행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지낸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재무부에서도 근무했으며, 월가 금융권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남편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어서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발탁될 경우 부부가 백악관 요직을 나란히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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