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주식부자 전체 재산의 61%...YG 양현석의 15.5배
'주식재산 100억원' 3명 중 1명은 하이브 주주...BTS 멤버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빌보드 파워 100' 시상식에 초청돼 클라이브 데이비스 비져너리 상(Clive Davis Visionary Award)을 수상했다. [사진=하이브]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빌보드 파워 100' 시상식에 초청돼 클라이브 데이비스 비져너리 상(Clive Davis Visionary Award)을 수상했다. [사진=하이브]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BTS 아버지'라고 불리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문화 콘텐츠 관련 주식종목에서 재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관련 주식재산이 100억원이 넘는 주주는 30명 이상이었는데, 약 30%는 하이브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TS 멤버 일곱명 또한 1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15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주요 문화 콘텐츠 주식종목 중 주식평가액 100억원 넘는 개인주주 현황'을 조사해 위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영화와 음반, 드라마, 웹툰, 웹 소설을 제작하거나 유통하는 곳 중 주식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개인주주로 한정했다. 게임, 캐릭터, 오락, 여행 등의 종목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그 결과 이달 10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개인주주는 3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관련 주식재산 규모는 총 4조1174억원 수준이다.

이 중 방시혁 의장이 보유한 관련 주식재산은 2조5684억원에 달했다. 개인주주 34명의 전체 주식재산에서 61.5%를 차지한 셈이다.

연구소 측은 "방 의장의 주식평가액 수준은 국내 주요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정의선 현대차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최태원 SK 회장에 이어 높다"고 설명했다.

방시혁 의장의 주식재산 규모는 주식부자 2위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총괄책임자(CCO)의 3959억원보다 6.5배 컸다. 3위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의 1657억원보다는 15.5배 많았다.

주식평가액은 이달 10일 보통주 종가 기준(우선주 제외)이고, 1개 종목에서 보유한 주식으로만 평가가 이뤄졌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주식평가액은 이달 10일 보통주 종가 기준(우선주 제외). 1개 종목에서 보유한 주식으로만 평가가 이뤄졌다. [자료=한국CXO연구소]

방시혁 의장을 포함해 하이브 주식을 보유한 개인주주 중 11명은 주식재산 100억원 반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에 조사된 주식부자 34명 중 32.4%에 달하는 수준이다.

방 의장 다음으로 하이브에서 높은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개인주주는 스쿠터 브라운(903억원)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였다. 이어 김신규(171억원) 매니지먼트총괄(CAMO)과, 윤석준(117억원) 전 하이브 아메리카 CEO가 뒤를 이었다.

위 네 명을 제외한 나머지 명단은 BTS 멤버가 채웠다.

민윤기(슈가), 박지민(지민), 김태형(뷔), 전정국(정국)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133억원으로 동일했다. 이외 정호석(제이홉)은 122억원, 김남준(RM)은 113억원, 김석진(진)은 102억원 순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10억원과 100억원 사이 주식평가액만 놓고 보면 SM엔터테인먼트에서만 11명의 주주가 포함돼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통신과 정보를 기반으로 하면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가 상호 융합하는 산업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간 지분 분쟁 역시 글로벌 콘텐츠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연합 전선을 이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지각 변동의 단면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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