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연간 평균 급여 조사
입사자 및 퇴사자 수 3월 최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받은 연간 평균 급여가 1억3000만원대로 추산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2년 삼성전자 등기 사내이사와 임직원 보수'를 분석한 결과 위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삼성전자가 최근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이뤄졌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는 3월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해 임직원 보수를 공개한다.

감사보고서에서 파악된 삼성전자의 지난해 임직원 급여 총액은 15조8365억원이다. 전체 직원 수는 작년 반기 보고서 등을 참고해 11만4750명을 기준으로 삼았다.

연구소는 두 가지 항목으로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을 계산해 보면 최소 1억3300만원대에서 최대 1억3800만원 이하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21년 지급했던 평균 보수액(1억4460만원)보다 줄어든 액수다. 다만 2020년(1억2700만원)보다는 높다.

최고경영자(CEO)급에 해당하는 등기 사내이사의 경우 작년 한 해 1인당 43억6000만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계산됐다.

삼성전자가 최근 제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 등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225억원을 지급했다. 11명의 등기이사 중 5명만 사내이사로 구분된다.

연구소는 CEO급 사내이사와 임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가 32배 정도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27.8배보다 높지만 2020년 42.3배, 2021년 53.8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편 국민연금 가입 자격 취득 및 상실 현황을 기준으로 계산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입사자는 1만2957명, 퇴사자는 618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입사자와 퇴사자가 많았던 시기는 3월이었다.

지난해 3월 삼성전자에 새로 들어온 직원은 2018명으로, 작년 한 해 입사만 1만3000여명 중 15.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퇴사자 수는 751명(12.1%)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경영 실적이 작년보다 저조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인건비 관리가 중요한 경영 과제로 떠올랐다"며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고용이 증가세를 보이더라도, 직원에게 돌아가는 실질 평균 급여는 경영 상황에 따라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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