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18만명 지원설' 돌아...현대차 "외부공개 어려워"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울산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울산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현대자동차 기술직 채용을 위한 서류 접수가 막을 내린 가운데, 경쟁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쟁률이 최소 450대 1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채용 사이트가 마비될 만큼 지원자들이 많이 몰렸기 때문인데, 현대차 측은 지원자 수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기술직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마감 직전 채용 관련 가이드 페이지 조회수는 30만회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채용에 18만명이 몰렸고, 경쟁률이 최대 500대 1에 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채용 예정 인력이 400명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최소 4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원자 수를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다"라며 구체적인 규모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직장인 및 취업준비생 커뮤니티에서는 실제 지원자가 많이 몰렸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서류 접수 당시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일도 잦았다.

한 이용자는 "서버가 마비된 걸 보면서 '로또 취업'이 이런 거구나 느꼈다"라며 "근래 볼 수 없는 경쟁률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직장인 익명 사이트 블라인드의 한 이용자는 "줄 서서 이력서 접수해야 한다면 몇날 몇일이나 걸렸을텐데..., 몇만 명이나 지원했을까 궁금하다"라고 말했고, 다른 이용자도 일단 이력서를 넣었다며 "전 국민 오디션인 '슈퍼스타H'가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현대차 기술직은 이직이나 신입 채용을 노리는 구직자들 사이에서 '킹산직'(왕을 의미하는 '킹'에 생산직을 합성한 말)이라고 불린다.

현대차 평균 연봉이 9600만원(2021년 기준)에 달하는 데다가 정년 보장과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의 다른 완성차 기업인 기아가 2021년 생산직을 채용했을 때도 138명 모집에 5만여명이 몰렸다.

현대차가 기술직 채용에 나선 것은 10년 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0년 만에 실시하는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아래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말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발표하고, 내달부터 6월초까지 차수를 나눠 면접 전형을 진행한다. 

면접과 인적성 검사, 신체검사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뒤 입사 교육을 거쳐 9월에서 10월 중 현장에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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