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지난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실거래가격 하락으로 올해 공시가격이 크게 내려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 공동주택 보유자들의 보유세 부담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자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다음주 공개된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열람은 당초 이달 1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올해 실거래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해당 지역에 대한 추가 검증에 시간이 필요해 발표 시기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다음주 중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의 부동산관계장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서울이 연간 22.09%, 전국은 16.84% 하락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여기에 올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까지 2020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한 바 있어 공시가격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 대비 10∼20% 이상 하락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시가격 하락으로 인해 보유세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과도한 보유세 부담을 정상화하는 차원에서 올해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행정안전부는 다음주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공개되는대로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지난해 45%) 등을 조정해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다음달 중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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