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난 3주간 40% 상승...글로벌 은행 위기 전이에도 강세
차트 분석가 "3만~3만3000달러 상승 전망...단기적으로 하락할수도"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3주 동안 40% 가까이 상승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내 비트코인 시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3주 동안 40% 가까이 상승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내 비트코인 시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글로벌 은행 위기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강세론’이 힘을 받고 있다.

2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2% 오른 2만79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금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서부터 시작된 글로벌 은행 위기가 지난 25일 도이치뱅크로 옮겨붙었다.

당시 독일증시에서 도이치뱅크 주가는 15%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도이치뱅크의 여파로 2~3%가량 떨어졌지만, 곧장 낙폭을 회복하며 상승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을 포함해 유럽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은행 위기가 이어진 지난 3주간 비트코인 가격은 약 4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제기됐던 비트코인 강세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당시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조절 가능성에만 기댔지만, 이번에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비트코인이 최근 글로벌 은행 위기의 회피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는 이야기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수석 상품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최근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매력적인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발 위기가 비트코인의 강세장을 촉발하는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이러한 거시 환경은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유명 차트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3만달러를 재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수준 대비 약 8% 더 상승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차트 분석가 렉트 캐피털은 비트코인의 월별 종가 내역을 비교 분석한 결과 시장이 강세장으로 접어들었다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이 2만8700달러 지지선을 넘어서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새로운 구매자가 시장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하락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다른 분석가인 크립토 체이스도 비트코인 가격이 3만3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2만6600달러까지 하락해 새로운 지지선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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