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달러 돌파...지난해 5월 이후 처음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3만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3만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들어 80% 이상 치솟으며 3만달러 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이유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1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03% 오른 3만280달러(약 400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약 3967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등 다른 가상자산들도 소폭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이유가 불분명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촉발된 전통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였지만, 해당 이슈가 장기 호재로 작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옹호론자들이 최근 상승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이 현금을 가상자산으로 바꾸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다만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분석가도 최근 NTY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시장으로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느냐”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상을 곧 중단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그러나 최근 상승에 대한 명확한 원인이 없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일부 프로 트레이더는 비트코인 가격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며 “여전히 주의해야 할 거시적 역풍이 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비트코인의 상승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현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한 연준의 입장과 관련해 전례없는 영역에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시장환경에서는 단기적인 가격 변동을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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