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바꾸고 '글로벌 첨단 소재 기업' 도약 선언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SK파워텍 신공장 [사진=SK]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SK파워텍 신공장 [사진=SK]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투자전문회사 SK㈜의 자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가 사명을 새롭게 바꾸고 글로벌 첨단 소재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31일 SK㈜에 따르면 예스파워테크닉스는 전날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SK파워텍'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SK파워텍은 SiC(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전력반도체를 설계 및 제조하는 기업이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전력반도체 대비 약 10배 높은 전압을 자랑하고, 수백 도의 고열을 견뎌 전기차 배터리 효율을 약 7% 개선하는 장점이 있다. 첨단소재 분야 중 기술 난도가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2018년 테슬라가 모델3에 SiC 전력반도체를 도입한 이후 현재 생산되는 전체 전기차의 약 3분의 1은 SiC 전력반도체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약 1500억원을 투자해 SK파워텍 경영권을 인수한 뒤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SK㈜는 SiC 웨이퍼 생산부터 전력반도체 설계·제조에 이르는 가치 사슬을 구축하게 됐다. SiC 웨이퍼 생산은 SK실트론이 맡고 있다.

SK파워텍은 이번 사명 변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기존 포항 공장을 부산으로 이전해, 오는 4월부터 신규 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연산 웨이퍼 2만9000장 규모로 기존보다 생산 규모를 3배 늘릴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SK파워텍은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선제적인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SiC 전력반도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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