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방역당국이 마스크 해제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거 완화하면서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살아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발급 실적은 롯데카드와 우리카드가 우수한 성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카드고릴라(대표 고승훈)는 신용카드·체크카드의 인기 순위를 공개했다.

카드고릴라는 국내 카드사 10곳과 제휴를 맺고, 카드 상품 정보 제공과 신청 연계를 지원하고, 카드 활용 팁 등 금융 소비자들을 위한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이번 발급 순위 조사는 지난 1월 1일부터 3월 26일까지 카드고릴라의 웹사이트(PC·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카드별 상품 조회 수, 신청 전환 수 등을 기준으로 실시됐다.

먼저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롯데 LOCA 365 카드’가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연말 결산에서 8위에 머물렀던 롯데 LOCA 365 카드는 연말·연초 공과금, 아파트 관리비 상승 효과로 단순히 1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해당 카드는 아파트관리비, 공과금(도시가스, 전기료), 통신, 대중교통, 배달앱, 보험료 등 생활 전반적인 영역에 할인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2위는 ‘우리 DA@카드의정석’의 몫이었다. 

우리 DA@카드의정석는 전월 실적 관계없이 국내외 모든 가맹점 0.8% 할인을 제공하고, 생활업종에서 결제 시 0.5% 추가할인(총 1.3%)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 taptap O’는 3위에 포진했다. 대중교통, 택시, 통신 10% 할인, 영화 5천원 할인과 더불어 라이프스타일 패키지 선택에 따른 쇼핑 할인·적립 제공이 특징이다.

4위와 5위는 공교롭게도 모두 신한카드였다. 플레이트를 새롭게 바꾼 자취생 대표 할인 카드 ‘신한카드 Mr.Life’와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은 자동으로 5배 포인트가 정립되는 ‘신한카드 Deep Dream’이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는 ▲KB국민 My WE:SH 카드 ▲하나카드 1Q Daily+ ▲삼성카드 & MILEAGE PLATINUM (스카이패스) ▲KB국민 톡톡D 카드 ▲NH농협 올바른 FLEX 카드로 조사됐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1분기 인기 신용카드를 요약하는 키워드는 ‘생활비 방어’였다”며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시작된 배달 애플리케이션, OTT 등의 혜택은 이제 기본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고나, 전방위적 생활비 절약을 돕는 신용카드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체크카드 부문에서는 우리카드가 무려 2종의 카드를 5위권 내에 안착시키면서 올해 1분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우리 010PAY 체크카드’는 지난 2021년 7월 출시 후 매 분기 체크카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카드는 3월부터 매월 10, 20, 30일마다 결제금액의 3.3% 추가 적립 해주는 ‘응DAY’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평일에는 결제금액의 0.2%가, 주말에는 결제금액의 0.4%가 적립된다.

체크카드 2위는 엔에이치엔페이코의 ‘PAYCO 포인트 카드’가 이름을 올렸다.

전월실적 없이 온라인 1%, 오프라인 0.5% 적립되는 ‘PAYCO 포인트 카드’는 쇼핑, 푸드, 편의점, 여행·숙박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매월 ‘이달의 브랜드’를 선정해 최대 10%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3위는 ‘신한카드 Deep Dream 체크 카드’였다. 전월실적, 적립한도 조건 없이 결제금액의 0.2%가 적립되고, 자주 가는 DREAM 영역에서 3배, DREAM 영역 중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은 5배의 포인트가 자동 적립되는 점이 특징이다.

4위와 5위는 ‘우리카드 NU 오하쳌(오늘하루체크)’와 ‘KB국민 노리체크카드’가 각각 차지했다.

나머지 6위부터 10위는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 ▲KB국민 노리2 체크카드(KB Pay) ▲한패스 트리플카드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체크카드 ▲토스뱅크카드의 몫이었다.

고승훈 대표는 “예전에는 교통, 통신, 카페 등 대부분의 체크카드가 비슷한 혜택을 제공했다면 요즘은 일정 주기에 따라 혜택이 바뀌는 체크카드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카드업계의 터줏대감이었던 은행·카드사뿐 아니라 인터넷은행, 간편결제사 등도 체크카드를 내놓으면서 선택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꼼꼼히 카드별 특징을 확인하면 더 많은 혜택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