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PC 홈페이지 및 로딩 화면 아이콘, 시바견 이미지로 바껴
'도지파더' 머스크, 지난 1월 트위터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 계획 밝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화 이미지를 게재했다. 해당 만화에서 트위터의 파랑새 로고가 옛 사진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트위터 로고가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화 이미지를 게재했다. 해당 만화에서 트위터의 파랑새 로고가 옛 사진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트위터 로고가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로고를 기존 파랑새에서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시바견으로 바꾼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트위터 메인 홈페이지 왼쪽 상단에는 기존 파랑새 로고 대신 시바견 얼굴이 들어갔다. 바뀐 것은 로고만이 아니다.

계정을 바꾸거나 새로운 트윗을 확인하기 위해 화면이 전환되는 순간에도 시바견 아이콘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만화 이미지를 올리며 이번 변화를 알렸다.

해당 만화에서는 경찰이 트위터의 상징인 파랑새가 그려진 운전면허증을 보고 있는데, 운전자인 시바견이 “그건 옛날 사진”이라고 말하고 있다.

머스크가 만화 이미지를 통해 트위터의 로고가 달라졌다는 것을 이용자들에게 알린 셈이다.

시장에서는 시바견으로 트위터의 로고가 바뀐 것을 두고 도지코인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의 도입이 임박한 신호로 풀이하고 있다.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에서 자신을 ‘도지파터(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부르며 도지코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자산보다 화폐로서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에 머스크가 지난 1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위터에 가상자산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황을 미뤄볼 때 시바견으로 로고를 교체한 것이 트위터에 도지코인 결제 시스템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는 것이다.

다만, 트위터 측이 공식적으로 로고 교체에 대한 사실을 언급하지 않은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최근 도지코인과 관련된 사기 혐의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부정적인 시선을 돌리기 위한 수단으로 로고를 교체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부 도지코인 투자자는 머스크가 지난 2년간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의 가격을 의도적으로 부풀렸다며 2580억달러(약 338조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에 머스크와 그의 변호인단은 최근 “도지코인 투자자들이 제기한 소송은 도지코인과 관련된 머스크의 악의 없고, 때론 어리석은 트윗에 대한 공상적인 허구 작품”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약 21% 증가한 0.09515달러(약 124원)에 거래됐다.

도지코인은 이날 오전 한 때 0.1달러(약 13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30% 이상 급등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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