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로고, 3일 만에 기존 '파랑새'로 교체
도지코인, 오전 한때 7% 이상 급락
트위터 이용자 "도지코인 과대 광고" 등 비판

트위터 로고가 3일 만에 시바견에서 다시 파랑새로 변경됐다. 이번 로고 변경으로 시바견이 마스코트인 도지코인 가격은 오전 한때 7% 이상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 
트위터 로고가 3일 만에 시바견에서 다시 파랑새로 변경됐다. 이번 로고 변경으로 시바견이 마스코트인 도지코인 가격은 오전 한때 7% 이상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인수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로고를 시바견에서 다시 파랑새로 바꿨다.

이에 따라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하는 가상자산 도지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국내외 트위터 이용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활용해 도지코인 가격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5.5% 감소한 0.08609달러(약 113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오전 한때 7%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도지코인 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3일 동안 로고에 등장했던 ‘시바견’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파랑새’가 다시 차지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일 PC 버전 트위터에 접속하면, 화면 좌측 상단의 로고에서 ‘파랑새’ 대신 도지코인의 상징은 ‘시바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에 파랑새 로고를 시바견으로 변경하는 것을 암시하는 이미지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에 도지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지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20% 이상 폭등했다.

그러나 불과 3일 만에 ‘시바견’ 로고가 다시 파랑새로 변경되면서 도지코인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번 로고 변경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머스크의 언행에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실제 머스크는 지난 2021년 트위터에서 자신을 ‘도지파더(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지칭하며 시장에 열기를 더했다.

그러나 같은해 5월 미국 유명 코미디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다’는 농담을 던지며 폭락세를 불렸다.

당시 머스크의 농담 한마디에 도지코인은 최고점 대비 40% 가까이 하락했다.

이후에도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적용할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시장을 잇달아 흔들었다.

이에 일부 도지코인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도지코인 가격을 의도적으로 부풀리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최근 트위터 로고가 거듭 바뀌는 상황에 대해서도 일부 이용자들은 머스크가 도지코인 가격을 흔들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도지코인 가격을 부풀릴 계획이었겠지만 이를 만우절 장난이라고 한다면 참 웃긴 일이겠다”,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로고를 바꾼 것이라면 무책임한 일이다”, “도지코인은 단지 과대 광고였을 뿐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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