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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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문제 불장난하면 타죽어"...이번엔 중국이 '으름장'

러시아에 이어 중국도 우리나라를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19일 보도)에서 “대만 해협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한 내용에 대한 반응이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친강 중국 국무위원겸 외교부장은 21일 외교부 주최 포럼 연설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며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강경 메시지를 냈다.

친 부장은 또 "최근 '중국이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에 도전한다'거나 '무력이나 협박으로 대만해협 현상을 일방적으로 바꾸려 한다', '대만해협 평화·안정을 파괴한다'는 등의 괴담을 자주 듣는다"며 "이런 발언은 최소한의 국제 상식과 역사 정의에 어긋나며 결과는 위험할 것이다.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 수호는 천지의 대의"라고 말했다.

친 부장의 이날 연설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견제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불장난…' 표현은 지난해 (미국과) 대만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등장했다.

앞서 지난 20일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비외교적 언사로 윤 대통령 발언에 대응, 우리 외교부가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기도 했다.

올해 건보료 연말정산에서 작년에 급여가 인상된 1011만명이 평균 약 21만원의 건보료를 더 내게 됐다. 서울 국민건강보험공단 종로지사. [연합뉴스]
올해 건보료 연말정산에서 작년에 급여가 인상된 1011만명이 평균 약 21만원의 건보료를 더 내게 됐다. 서울 국민건강보험공단 종로지사. [연합뉴스]

◆ 작년 급여 오른 1011만명 ‘건보료 폭탄’...평균 21만원 더 낸다

작장인들은 대상으로 매년 4월 진행하는 건강보험료 연말정산에서 작년에 급여가 인상된 1011만명이 건보료를 평균 약 21만원 더 내게 됐다. 보수가 줄어든 301만명은 1인당 평균 약 10만원을 돌려받는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직장가입자의 4월분 보험료와 함께 작년 보수 변동내역을 반영한 정산보험료를 고지한다.

직장가입자 1599만명의 2022년도 총 정산금액은 3조7170억원으로 작년(3조3254억원) 대비 11.8%(3916억원)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정산보험료는 21만3720원으로 작년 20만800원 대비 1만2920원 늘었다. 10회로 나눠서 낼 경우 정산보험료 납부 대상자 1011만명의 월평균 납부액은 약 2만1000원이다.

납부 대상자는 다음달 10일까지 공단에 신청하면 일시납 또는 10회 이내 분할 횟수를 변경할 수 있다. 별도로 신청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10회 분할납부가 적용된다.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또 인상됐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식용유, 마요네즈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또 인상됐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식용유, 마요네즈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 서비스·공산품·생산자 물가 석달 연속 상승

지난달 음식·숙박 등 서비스 업종을 물론 화학제품 등 공산품과 생산자 물가가 또 올랐다. 석 달 연속 인상이다.

서비스는 음식점·숙박(0.7%)을 중심으로 0.1% 올랐다. 화학제품(0.7%) 등도 0.2%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1.3%), 운송(-0.3%)은 내렸다. 정부의 인상 유보로 전력·가스·수도는 산업용도시가스(-3.8%) 등이 내리면서 0.4% 하락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월(120.46)보다 0.1% 높은 120.58(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지난 1월(0.4%)과 2월(0.2%)에 이어 3개월째 오름세일 뿐 아니라, 1년 전인 2022년 3월보다도 3.3% 높은 수준이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 폭은 지난해 7월(9.2%) 이후 9개월째 줄고 있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4.6%), 수산물(-0.5%)을 중심으로 0.9% 하락했다.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돼지고기(8.8%), 닭고기(8.5%), 자일렌(2.8%), 에틸렌(7.3%), 한식(0.6%), 햄버거·피자전문점(3.2%) 등의 가격이 뛰었다. 딸기(-31.4%), 풋고추(-43.2%), 냉동고등어(-5.6%), 경유(-3.6%), 등유(-6.0%) 등은 떨어졌다.

한은은 4월 생산자물가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 산업용 도시가스 인하가 예정돼있고 천연가스 가격도 크게 하락하고 있지만, 국제유가는 반등하는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독감 유행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9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겨울철 독감 유행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9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독감·감기 등 호흡기 감염병 환자 크게 늘었다

독감, 감기 등 각종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늘고 있다. 실내마스크 해제와 각급 학교 등교 정성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3년 여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떨어진 영유아·학령기 환자가 늘었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5주차(4월9~1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외래환자 1000명 당 18.5명으로 집계됐다. 11주차(3월 12~18일/11.7명)와 비교하면 한 달 사이 58.1% 뛰었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4배 가까운 수치다.

환자는 7~12세가 38.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18세(21.8명), 1~6세(21.0명) 순이었다. 독감은 통상 겨울에 정점을 찍고 봄철에 발샐율이 덜어지지만 올해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영향으로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콧물·두통·인후통 등 감기 증상의 급성호흡기감염증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입원한 환자 수는 15주차에 2201명으로 한 달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이 맘 땐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123명에 불과했다.

급성호흡기감염증은 가장 흔한 원인인 리노바이러스(HRV), 소아에게 취약한 아데노바이러스(HAdV), 영유아가 잘 걸리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으로 나뉜다.

감기 등과 함께 한동안 잦아들었던 코로나19 환자도 소폭이지만 늘어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만3596명으로 일주일 전인 14일(1만1666명) 대비 1930명 늘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8일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수족구병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진료환자 1만명 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는 13주차(3월 26일~4월 1일) 1.2명에서 14주차 2.1명, 15주차 3.0명으로 증가했다.

수족구병은 손발, 입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는 병으로 전염력이 강해 어린이집, 유치원, 놀이터 등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신경계 합병증,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생기면 위험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증상 발생 후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한다.

삼성전자 노조가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조가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 삼성전자, 임금협상 결렬...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

삼성전자 노조가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21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 행위 준비 수순에 들어갔다.

노조는 "역대급 사업 실적에도 사측은 매번 경영 환경이 어렵다며 노조의 안건 50개를 모두 무시했다"며 "매번 임금 교섭 때마다 사측의 최종 제시안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전국삼성전자노조 등 4개 노조가 참여한 노조 공동교섭단은 작년 12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18일까지 사측과 18차례 본교섭, 2차례 대표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당초 10%대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던 노조 교섭단은 경쟁사보다 높은 임금인상률(최소 6% 이상) 또는 일시금 보상, 고정시간외수당 17.7시간 철회 등을 제시했으나 이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노위는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받으면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꾸려 10일간 노사 양측에 중재를 시도하게 된다.

중노위 중재에도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중노위는 '조정 중지'를 결정하고, 이 경우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앞서 작년에도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다. 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후 아직 파업이 발생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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