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성장률 0.3% 하향...내년은 2.3% 예상
中 경기회복이 관건...올해 경기 '상저하고' 유지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보다 0.3%포인트 낮춘 1.5%로 발표했다. 반도체 경기의 더딘 회복세가 발목을 잡았다. 또 올해 경기는 '상저하고'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 회복이 늦어질 경우 경제성장률은 1%대 초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11일 KDI가 발표한 '2023~2024년 국내 경제전망'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을 올 2월 전망치(1.8%)보다 0.3%포인트 하향했다. 내년 성장률은 2.3%로 예상했다.

KDI는 올 상반기 0.9% 성장하는 데 그친 후 하반기에는 중국경제 회복에 따른 영향과 반도체 부진 완화로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성장률은 당초 전망(1.1%)보다 0.2%포인트, 하반기는 2.4%에서 2.1%로 0.3%포인트 낮췄다.

KDI는 지난 10일 발표한 '최근 반도체경기 흐름과 거시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수출물량이 10%, 가격이 20% 하락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1%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보고서는 올 상반기 상품수출액을 2월 예상한 3130억달러에서 3060억달러로, 하반기에도 3370억달러에서 3322억달러로 줄어 올해 전체적으로 638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액 전망치를 2월(6500억달러)보다 118억달러(1.85%) 낮춰 잡은 것이다. 반면 수입 전망치는 6284억달러에서 633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민간소비는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으나 여행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인 후 내년에는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여행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2023년 3.0%, 2024년엔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대외여건 악화로 2023년에 1.1%에서 2024년에는 1.8%로 증가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2023년 16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후 2024년(383억달러)에는 대외수요 회복과 교역조건 개선으로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엔 298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낮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올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낮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5.1%)보다 낮은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이 앞선 전망치(3.5%)보다 0.1%포인트 둔화할 것으로 본 것이다. 2024년에는 물가안정목표(2%)를 소폭 상회하는 2.4%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자 수는 2023년에 서비스업생산 증가 영향에 27만명 증가하고, 2024년(17만명)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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