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이익 1265억원 기록…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
각종 비용·충당금전입액 증가 규모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
자기자본비율·기본자본(Tier1) 비율 등은 건전성 유지

SC제일은행은 2023년 1분기 당기순이익 12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551억원)보다 285억원(18.4%)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14억원으로 전년 동기(1935억원)보다 221억원(11.4%) 줄었다. [사진=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은 2023년 1분기 당기순이익 12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551억원)보다 285억원(18.4%)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14억원으로 전년 동기(1935억원)보다 221억원(11.4%) 줄었다. [사진=SC제일은행]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SC제일은행이 이자·비이자 부문에서는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각종 비용과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순이익 감소 현상을 보였다.

15일 SC제일은행(은행장 박종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2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551억원)보다 285억원(18.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14억 원으로 전년 동기(1935억 원)보다 221억원(11.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용과 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을 상쇄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자이익은 전반적인 자산 성장과 함께 금리 상승 기조 속에서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9.9% 성장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외환파생상품 부문의 견조한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다만, 비용 부문은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1766억 원)보다 540억원(30.6%) 증가했다.

또 충당금전입액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의한 잠재 리스크 요인을 미래경기전망 조정에 반영하고, 기업대출 충당금·파생상품평가 충당금이 늘어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73억원 증가한 369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1%로 전년 동기 대비 0.19%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67%로 전년 동기 대비 2.87%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7%로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244.2%를 기록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견실한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2023년 3월 말 자산 규모는 전년 12월 말(98조 3918억원)보다 6조 555억원(5.8%) 늘어난 104조 4473억원 수준을 보였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부문의 자산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 비율은 각각 21.09%, 17.41%를 기록했다”며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건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SC제일은행은 소매금융 부문에서 차별화된 글로벌 자산관리(WM) 전략과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과 만나고 있다.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연계해 미래의 중요한 영업기반인 WM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SC제일은행은 SC그룹의 투자 전문인력들이 도출한 투자 테마에 따라 국내에서도 차별화된 글로벌 투자전략과 최신의 시장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매년 1월과 7월에 WM 고객을 위한 시장전망 및 투자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엄격한 ‘집합투자상품카운슬’ 운영을 통해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운용사 및 투자상품 선정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있으며, 글로벌 비중을 확대한 수익률 다각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2022년 3월부터 자산관리 고객들이 은행과 증권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복합점포’를 본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과 디지털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화하는 고객 스타일에 능동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동종 및 이종 업종과의 비즈니스 제휴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C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 방침에 따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금융 투자, 리스크 관리, 지배구조 체제를 운영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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