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주재 상반기 전략보고회 개최, 중장기 전략 점검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무장관 주최 국빈오찬에서 류진 풍산 회장(오른쪽)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무장관 주최 국빈오찬에서 류진 풍산 회장(오른쪽)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LG그룹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을 타개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 8일부터 구광모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열고 미래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보고회에서는 고객과 시장 변화에 대한 분석,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등 중장기 전략 방향과 실행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략보고회는 이달 하순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경영실적과 사업전략을 점검하는 '사업보고회'를 열고 있다.

LG그룹은 당초 회의를 실용적으로 하자는 구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지난 2020년부터 하반기 한 차례로 통합했으나, 대내외적 환경이 급변하는 것을 신속히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재개됐다.

보고회는 LG그룹 주요 계열사 또는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논의하는 자리로,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가 구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오는 10~11월 중 열릴 것으로 보이며, 이 자리에서는 올해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 계획을 논의하게 된다.

한편, LG그룹은 지난 2018년 6월 구 회장 취임 후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왔다.

우선 지난 2021년 구 회장은 그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스마트폰 사업에서 과감히 철수를 선택했다. 

또한 전장사업 및 2차전지 분야에서 통 큰 투자를 실행하며 LG전자는 물론 LG화확, LG에너지솔루션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회장의 이 같은 결단에 힘입어 최근 3년간 LG그룹의 상장사 매출 총액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분기에는 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을 넘어서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주가에서도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국내 4대 그룹 중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12일 국내 상장사 59곳의 최근 1년 시가총액 증감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LG그룹 상장사의 시총은 2022년 209.5조원에서 2023년 235.2조원으로 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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