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연간 24조원 판매…개인 투자자의 소매채권 집중 현상 지속
“금리인상 정점에 이르렀다”는 전망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4월 말까지 약 13조원의 소매채권을 판매되는 등 채권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4월 말까지 약 13조원의 소매채권을 판매되는 등 채권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소매채권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사장 정일문)은 올해 4월 말까지 약 13조원의 소매채권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연간 34조원의 판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개인 투자자의 채권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채권은 ‘예금금리+α’를 추구하는 저변동성 상품으로서 거래금액이 커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최근 쿠폰이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의 채권 투자가 활발해졌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설명이다. 

특히 금리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관측에 채권 가격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가 몰린 점이 소매채권 열풍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국고채 등 장기채권의 가격 상승 폭이 컸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국고채 19-6’으로 불리는 ‘국고01125-3909’ 채권의 가격은 5월 11일 기준 지난해 저점 대비 21% 상승했다. 국고채 19-6은 2019년 발행된 20년 만기 장기 국채다.

발행 당시 1% 수준의 낮은 금리로 발행된 후 금리 상승으로 가격이 하락하자 최근 들어 오히려 매매차익 기대감이 커졌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된 채권 가운데 만기 5년 이상 장기 채권의 비중은 연초 4%에서 3월 말 19%로 15%포인트 증가했다. 

회사채의 경우 신용등급 A-부터 AAA+의 우량채권이 9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채권 투자와 관련한 개인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최근에는 채권에 한 번 투자를 경험한 고객이 재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채권을 시장 상황에 맞춰 빠르게 공급하고, 관련 상품에 대한 일선 직원 교육을 확대하는 등 개인 투자자의 관심 증가에 대응해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