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오염수 “마셔도 된다”는 영국 교수에 한국원자력연구원장 '펄쩍'

"후쿠시마 오염수는 음용수 기준을 훨씬 넘기 때문에 마시면 안 된다는 것이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의 공식 입장이다."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주 원장의 발언은 최근 논란이 된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1리터(L)라도 마실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한 반박 성격으로 읽힌다.

주 원장은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평균 62만베크렐(Bq)인데 음용수 기준은 1만Bq"라며 "앨리슨 교수의 발언은 개인적인 돌출 발언"이라고 말했다.

또 '앨리슨 교수의 발언에 대해 왜 연구원은 즉시 조치하지 않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지적에 "미리 조치하지 않은 것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보도자료를 내서 바로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주 원장은 앨리슨 교수의 “오염수 마셔도 된다”는 발언이 처음 나온 기자간담회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최한 데 대해서는 "간담회는 원자력학회와 공동으로 주관했지만, 앨리슨 교수를 초청한 것은 원자력학회와 사단법인 '사실과 과학네트워크'"라고 전했다.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초청간담회에서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방사능 공포 괴담과 후쿠시마'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국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이틀째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시찰단은 방사능 분석실험실, 삼중수소 희석 설비, 오염수 방류 설비를 집중적으로 살핀 뒤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전후의 오염수 농도와 관련된 자료를 확인해 ALPS의 성능도 분석할 예정이다.

◇ 간판 내리는 동네 아동병원...아이 열 나면 대학병원 가야하나?

문 닫는 동네 소아청소년과의원이 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서울 시내 아동병원 10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연구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통계'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개인병원(의원) 중 소아청소년과는 456개로 2017년 521개보다 12.5%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정신의학과는 302개에서 534개로 76.8% 늘었다. 

대구시 한 이비인후과에 어린이 환자들이 진료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대구시 한 이비인후과에 어린이 환자들이 진료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지난 3월 말 기자회견에서 "저출산과 낮은 수가 등으로 수입이 계속 줄어 동네에서 기관을 운영하기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폐과'를 선언하기도 했다.

소아청소년과는 흔히 ‘동네병원’으로 아이가 아프면 엄마 손 잡고 찾는 병원이다. 동네에서 소아청소년를 진료하는 의원이 사라지게 되면 열나는 아이를 안고 큰 병원을 찾아야 할 지도 모른다. 

◇ 더 떨어진 출산율...1분기 합계출산율 0.81 '역대 최저'

우리나라 여성의 출산율이 더 떨어졌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8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0.87명보다 0.06명 줄었다. 2009년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3월) 출생아 수는 6만4256명이다. 지난해 1분기 6만8371명과 비교해 6.0% 감소한 수치다.

전체 4분기 가운데 통상 1분기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경향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8명에서 0.7명 초반대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다.

다만 지난해 8월부터 혼인 건수가 늘어나고 있어 증가한 혼인이 출산으로 이어져 합계출산율 낙폭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올해 1분기 혼인 건수는 5만3964건으로, 지난해 1분기 4만5374건 대비 18.9% 증가했다. 3년 만에 1분기 혼인 건수가 5만건을 넘었다.

한편,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1138명으로 3월 기준 역대 최소였다. 2022년 3월보다 1864명(8.1%) 감소했다.

코로나 엔데믹을 앞두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자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약국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 엔데믹을 앞두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자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약국 모습. [연합뉴스]

◇ 마스크의 명과 암...제조업체 ‘울상’, 제약업계 ‘표정관리’

지난 3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발표를 앞두고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리던 마스크 제조업체가 ‘울상’이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전체 80%에 달하는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거나 닫을 위기에 처했다.

6월 '엔데믹'을 앞두고 업체들의 위기감은 더욱 커졌다. 업계에선 마스크 업체 줄도산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표정관리에 들어간 업계도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다. 마스크를 벗으면서 감기 환자가 늘고 감기약 매출이 크게 증가한 때문이다. 일부 제품은 분기 매출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기도 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올해 1분기 감기약 판콜 제품군 매출이 146억9600만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4% 뛰었다.

동아제약도 1분기 매출 39억7900만원으로 분기 매출 기준 최대치를 찍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68%나 뛰었다.

지난 3년 간 동네 병원에 감기 환자 방문이 뚝 끊기다시피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다녔고, 이로 인해 호흡기질환 환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를 벗고, 개인 간 접촉도 늘어나면서 감기환자가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월 초중고 개학 이후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계속 증가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11주 차(3월 12~18일)에 외래 1000명당 11.7명꼴에서 12주 13.2명, 13주 14.5명, 14주 15.2명, 15주 18.5명, 16주 19.9명, 17주(4월 23~29일) 23명 등 6주 연속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3년 간 국민들의 얼굴을 절반 이상 가렸던 마스크가 또다른 명과 암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숙박 할인권이 제공되는 ‘대한민국 숙박 세일 페스타’가 시작된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연합뉴스]
오는 30일부터 숙박 할인권이 제공되는 ‘대한민국 숙박 세일 페스타’가 시작된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연합뉴스]

◇ 여행의 계절 6월...“5만원, 3만원 숙박쿠폰 받고 떠나세요”

오는 30일부터 '2023 대한민국 숙박 세일 페스타'가 한달 간 진행된다. 31일엔 '놀이공원 할인대전'도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전국 숙박 시설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번 행사는 침체한 국내 소비를 되살리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6월 '여행가는 달'에 맞춰 진행한다.

2023 대한민국 숙박 세일 페스타(전국편)는 호텔, 콘도, 모텔, 농어촌민박 등 국내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전체물량 100만장 중 90만장을 상반기에 배포한다. 나머지 10만장은 하반기 몫으로 남겨둔다.

지역편은 12개 광역시도 내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7만원 초과 숙박상품 구매 시 5만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기간은 30일부터 6월 1일까지다.

전국편은 6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5만원 초과 숙박상품 구매 시 3만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할인권은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1인당 1회(2004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 미성년자 발급 불가)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쿠폰 발급과 사용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할 수 있다. 미등록 숙박시설과 대실에는 사용할 수 없다.

지역편 쿠폰 사용 시 전국편 쿠폰은 발급이 불가능하며 모든 수량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된다. 어차피 떠날 여행이라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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