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바우처' 신청이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서울 주택가 도시가스 계량기. [연합뉴스]
에너지바우처' 신청이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서울 주택가 도시가스 계량기. [연합뉴스]

◇ 31일부터 에너지바우처 신청·접수...평균 19만5000원 지원

취약계층에 에너지비용을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 사업이 시작된다. 오는 31일부터 12월 29일까지 전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및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신청·접수하면 된다.

25일 통상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에너지바우처로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고지서의 이용 금액을 차감하거나 국민행복 카드를 발급받아 에너지비용을 결제할 수 있다. 올해는 발급 대상을 확대하고, 여름철 지원 금액도 인상했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지원 대상에 포함됐던 주거·교육급여 수급가구 중 추위·더위 민감 계층 27만8000가구(추정치)는 올해 이후에도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세대당 연평균 지원 금액은 19만5000원(하절기 4만3000원·동절기 15만2000원)이다.

동절기 바우처 금액 중 4만5000원까지 하절기에 조기 사용이 가능하다. 하절기 지원 금액 중 잔액은 별도 신청 없이 동절기로 자동 이월된다.

에너지바우처 신청 절차도 개선했다. 기초생활보장급여 신청인이 급여수급을 신청한 날에 에너지바우처 발급을 (같은 날)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에너지바우처 콜센터(1600-3190)에 문의하면 된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1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 서울 아파트값 1년 만에 상승 전환...전세값도 반등

서울 아파트값이 1년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최근 역전세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셋값도 반등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상승해 지난해 5월 첫주(0.01%) 이후 1년여 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급매물 소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5월 첫주 0.01% 올랐으나 이후 보합을 유지하다 5월 말 조사에서 상승률이 -0.01%를 기록한 뒤 금리 인상, 거래 절벽 여파로 지난주까지 51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초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리고, 대출·세제·재건축 등 각종 규제 완화 정책 시행으로 거래가 조금씩 늘기 시작하면서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호가도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상승 거래 비중은 46.1%, 하락 거래는 39.5%로, 작년 4월 이후 1년 만에 상승 거래가 하락 거래를 역전했다.

강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송파구는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26%로 오름폭이 크게 뛰었다. 잠실·가락동 등 대단지 아파트에서 급매물이 소진된 후 호가가 상승한 매물들도 속속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세 시장은 역전세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단지별로 전셋값이 오르는 곳도 나오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0.06%) 대비 0.01% 올라 작년 1월 셋째주(0.01%) 이후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근 대출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대출을 받아 상급 지역의 전세로 이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이 505만400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 [연합뉴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이 505만400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 [연합뉴스]

◇ 가구당 월평균 소득 505.4만원...상하위 소득 차도 더 벌어져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 감소하던 실질소득이 올들어 주춤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내려앉으면서 실질소득은 지난해 1분기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연료비 지출도 늘었다. 고금리로 이자비용 부담도 크게 늘었다.

1분기 소득도 상위 20%(5분위)의 증가율이 하위 20%(1분위)보다 두배 가까이 높았다. 세금과 연금,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에서는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상위 20%와 하위 20% 간 소득 격차는 6.45배로 벌어졌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505만400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월평균 332만6000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1분기(306만2000원)에 비해 8.6%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와 임금 상승 결과다. 사업소득은 자재가격, 이자비용 등의 상승으로 올해 1분기 80만4000원에 그쳤다. 전년동기(86만2000원)와 비교하면 6.8% 떨어진 수치다.

공적연금이나 사적연금 등을 포함한 이전소득은 77만3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78만원)보다 0.9% 감소했다. 경조소득이나 보험금 등을 뜻하는 비경상소득의 경우 지난해 1분기 88만원에서 올해 1분기 113만원으로 27.8%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증가했지만 물가가 오르면서 실질소득은 지난해 1분기와 동일한 458만원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1년 전(253만1000원)에 비해 11.5% 증가한 28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지출이 늘어난 것은 전기·가스요금 등의 인상으로 연료비 지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다 외식과 여행 수요가 늘어 외식·숙박 관련 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식‧숙박 지출은 40만4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 33만3000원 대비 21.1% 증가했다. 호텔‧콘도 등 숙박비 지출은 33.7%, 외식 등 식사비는 20.5% 늘었다.

연료비는 올해 1분기 16만원으로 1년 만에 23.5% 증가했다. (월세 등) 실제 주거비도 지난해 1분기 10만6000원에서 올해 1분기 11만5000원으로 8% 늘었다. 

올해 1분기 비소비지출은 106만3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 96만5000원에 비해 10.2% 증가했다. 이자비용은 금리인상 영향으로 전년동기 8만7000원에서 올 1분기 12만4000원(42.8%)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3월 23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3월 23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 2024 수능 이과 쏠림 심화...과탐 지원자, 사탐 앞질렀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준비시험인 6월 모의평가가 1일 실시된다. 졸업생 지원자 비율이 2011학년도 통계 공개 이래 최고치를 찍어 재수생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과학탐구 영역 지원자가 사회탐구 지원자를 앞질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를 다음달 1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07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6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6만3675명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3473명 줄었다.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은 37만5375명(81.0%)으로 2만5098명 감소했으나 졸업생 등 수험생은 8만8300명(19.0%)으로 오히려 1만1625명 증가했다. 6월 모의평가 이후 반수생이 가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능 응시생 가운데 졸업생 비율은 1년 전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수능 졸업생 비율은 31.1%로 26년 만에 최고였다.

사회·과학탐구 지원자는 과학탐구 지원자가 24만4993명으로, 사회·과학탐구 지원자의 50.1%를 차지했다. 반면 사회탐구 지원자는 24만3767명(49.9%)으로 과탐 지원자보다 적었다.

6월 모의평가는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공통과목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 과목은 수험생이 고른 1개 과목만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포함해 최대 2개를 고르면 된다.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한 퇴직자가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을 위해 안으로 걸어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한 퇴직자가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을 위해 안으로 걸어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실업급여가 월급 보다 많다면?...수급자 28% 월급보다 더 받았다

취업 상태에서 받은 월급보다 퇴직 후 받는 실업급여가 더 많은 경우가 실제 있다.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 5명 가운데 1명은 실업급여가 월급보다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는 162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27.9%인 45만여명이 월급 실수령액보다 많은 실업급여를 받았다.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는 하루 8시간씩 주5일 일할 때 월급이 세전 201만원 세후 179만여원이다. 하지만 회사를 퇴직하고 받는 실업급여는 최저금액이 184만7040원이다.

5년간 3회 이상 반복 수급하는 사람도 꾸준히 늘어 2018년 8만2000명에서 지난해 10만2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을 가입하고 180일 이상 근무한 사람 중 비자발적으로 실직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일종의 사회보험이다. 이직 전 3개월간 1일 평균임금의 60%를 근속년수에 따라 120~270일간 지급한다.

하지만 지급액이 최저임금보다 낮은 경우 최저임금의 80%를 지급받을 수 있다. 지난해 하한액 기준을 적용받는 사람은 전체 73.1%로 나타났다.

유럽의 한 생수병 공장 생산라인 모습. [게티이미지]
유럽의 한 생수병 공장 생산라인 모습. [게티이미지]

◇ 생수, 맘 놓고 마시기엔 ‘찜찜’...노르웨이에서 나노플라스틱 검출

생수병에 담긴 물 mL 당 1억개가 넘는 나노플라스틱이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나노플라스틱은 지름이 1㎛(마이크로미터, 1000분의 1㎜)보다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 중국 난카이대학, 벨기에 헨트대학 등 국제연구팀이 최근 '환경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저널에 게재한 생수 속 나노플라스틱 농도 측정 논문에 담긴 내용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르웨이에서 판매되는 페트병 생수 제품(4개 브랜드)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나왔다. 연구팀은 생수 시료를 유리 섬유 필터 여과막으로 여과한 뒤 여과막을 통과한 물을 분석하고 여과막(구멍 지름 100㎚)에 걸린 나노플라스틱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시료 1mL에 나노플라스틱이 평균 1억6600만개가 들어있었으며, 나노플라스틱의 평균 크기는 88.2㎚였다.

연구팀은 성인이 하루 2L, 어린이가 하루 1L의 물을 마신다고 가정할 때 성인은 연간 120조개, 어린이는 연간 54조개의 나노플라스틱을 생수병의 물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 섭취 수준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연구팀은 생수병에 존재하는 나노플라스틱은 병 자체가 오염됐을 수도 있지만, 취수원의 오염이나 제품 포장 과정에서도 오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번 연구는 노르웨이에서 판매되는 생수 제품에 국한된 것이지만, 생수를 일상적으로 마시는 우리에게도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일깨워주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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